[뉴욕마감]금리인상 중단기대..반등

[뉴욕마감]금리인상 중단기대..반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9.10 05:58

[상보]미국 주가가 유가하락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재앙을 몰고 온 카트리나 피해가 예상보다 확대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그동안의 금리인상 행진을 중단할지 모른다는 예측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어가면서 시장의 투자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그동안의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성이 대폭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678.56으로 전날보다 82.63 포인트 (0.78%) 상승했다.

나스닥은 2,175.51로 전날보다 9.48 포인트 (0.44%) 상승했고 S&P 500은 1,241.48로 전날보다 9.81 포인트 (0.80%) 상승했다.

거래는 전날에 이어 활기를 띠어 나이스는 19.72억주, 나스닥은 16.45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금리는 하락세로 반전,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123%로 전날보다 0.02% 포인트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41달러 낮은 64.08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이번주 들어 3.49달러(5.2%) 하락했다.

휘발유 선물 10월물 가격도 3.7% 급락한 1.9597달러로 마감했다. 휘발유 선물 가격은 이번주 10.3% 떨어졌다.

미국 최대 정유회사 엑손 모빌은 다우 블루칩 종목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62.97 달러로 전날보다 1.67달러 (2.72%) 상승했다. 경쟁 정유사인 쉐브론은 63.72 달러로 전날보다 1.66 달러 (2.67%) 올랐다.

투자관리 회사 리버티뷰 캐피털 관리의 릭 멕클러 사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한두차례 더 금리를 올려도 놀랄 일은 아니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경제회복 속도가 둔화되는 게 확실해지면 연준은 언제든지 금리를 내릴 채비가 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많은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카트리나의 경제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중 언제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다음번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는 20일 열린다.

초대형 보험사 AIG는 61.23 달러로 전날보다 1.47달러 (2.46%) 올랐다. UBS증권의 보험 애널리스트 앤드류 클리거만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AIG의 피해보상규모는 지난해 허리케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시끌벅적하지만 예상하는 것 만큼 그렇게 피해정도가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는 34.14 달러로 전날보다 0.77 달러 (2.31%) 상승했다. 맥도널드는 고가의 치킨 샌드위치 판매 호조로 8월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25.25달러로 전날보다 0.84달러 (3.22%) 하락했으나 정규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0.04% 상승 중이다. 인텔은 실적악화를 발표한 바있다.

세계 최대 휴대폰용 반도체 칩 메이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분기 수익전망을 상향 수정 발표했다. 매출 전망은 34억8000만~36억2000만달러로 높였고, 주당 순이익도 39~41센트로 상향했다.

덕분에 기술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자신은 33.74 달러로 전날보다 0.01달러 (0.03%) 하락했다.

AMD 주가는 3.34% 치솟았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도 1.13%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0.73%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오전 하락, 오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필 지수는 이날 0.70% 올랐다.

휴대폰 겸용 아이팟 출시 효과를 보고 있는 애플은 3.07%, 모토롤라는 0.97% 올랐다.

유럽 주요국 주식 시장은 큰 폭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18.50포인트(0.35%) 높은 5359.3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5.74포인트(0.58%) 상승한 4491.68, 독일 닥스 지수도 13.18포인트(0.26%) 오른 5005.93에 마쳤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긍정적 실적 전망 덕분에 유럽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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