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비위축 하락..기술주는 약진

[뉴욕마감]소비위축 하락..기술주는 약진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9.14 06:21

[상보]미국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97.44로 전날보다 85.50 포인트 (0.80%)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171.75로 전날보다 11.08포인트 (0.51%) 떨어졌고 S&P 500은 1,231.20로 전날보다 9.36 포인트 (0.75%) 하락했다.

거래는 다소 늘어나면서 활기를 띠어 나이스는 20.05억주, 나스닥은 17.67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은 4.134%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8월 생산자물가(PPI)와 7월 무역수지가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미국 최대의 가전제품 소매체인인 베스트바이와 생필품 업체 프로터 앤 갬블의 실적 악화로 소비경기 위축이 본격화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에너지 가격이 오름에 따라 8월 생산자물가(PPI)가 0.6% 상승했다고 1밝혔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 0.7%를 살짝 밑도는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생산자 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는 0.1%였다.

상무부는 7월 무역적자가 2.6% 축소된 5790억 달러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5950억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수출은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무역적자는 당초 5880억 달러에서 5950억 달러로 상향 수정됐다.

프록터 앤 갬블은 55.59 달러로 전날보다 0.97 달러 (1.71%) 하락했다. 프록터 앤 갬블은 카트리나 영향으로 걸프 만 일대의 커피 비지니스가 피해를 입어 주당 2센트의 손실이 추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베어 스턴즈의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냈다.

베스트 바이는 44.79 달러로 전날보다 5.57달러 (11.06%) 폭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2002년 이후 최고다. 베스트 바이는 이날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베스트 바이는 S&P 500 종목중 최고의 낙폭을 나타냈고 같은 업종의 서킷시티, 레이디오 샥의 동반 주가하락을 초래했다. 서킷시티는 16.46 달러로 전날보다 0.46달러 (2.72%)하락했고 레이디오 샥은 25.68달러로 전날보다 0.53달러 (2.02%) 떨어졌다.

파이퍼 제이프레이의 주식 트레이더 브래드 플레만은 "노키아의 발표는 확실히 나스닥 주가 하락방지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카트리나 후폭풍은 시장에 도움외 되기도, 손상을 가히기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웨이트 앤 시'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술주들은 약진했다. 핀란드 모바일 메이커 노키아가 분기 판매 및 수익전망을 상향함에 따라 투자 분위기가 호전되는 양상이었다. 노키아는 16.81 달러로 전날보다 0.74 달러 (4.60%) 급등했다.

나스닥의 무선 기술 대표 기업 퀄컴은 노키아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며 나스닥 주가 하락을 많이 만회했다. 퀄컴 주가는 42.85 달러로 전날보다 0.30 달러 (0.71%) 상승했다.

노키아의 미국 경쟁사인 모토롤라와 휴대전화용 반도체 메이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강세였다. 모토롤라는 23.45 달러로 전날보다 0.61달러 (2.67%) 상승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3.96 달러로 전날보다 0.85달러 (2.57%) 올랐다.

제약회사 파이저는 미국 식약청으로부터 자사 골다공증 치료약 오포리아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파이저는 25.98 달러로 전날보다 0.36달러 (1.37%) 하락했다.

항공주들은 파산 위험 고조로 폭락했다. 노스웨스트 항공은 1.57 달러로 전날보다 1.74 달러(52.57%)폭락했다. 뉴욕타임즈 온라인판은 미국 4위의 항공사 노스웨스트가 수요일 파산보호신청을 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산 보호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소문이 나돌고 있는 미국 3위의 항공사 델타 에어라인도 폭락했다. 주가는 0.78 달러로 전날보다 0.07 달러 (8.24%) 떨어졌다.

유럽증시는 독일이 총선에 대한 우려로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의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출현했다.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88.10포인트(1.77%) 내린 4901.88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37.10포인트(0.69%) 떨어진 5338.0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38.41포인트(0.86) 하락한 4453.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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