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급등..거의 1% 급락

[뉴욕마감]유가급등..거의 1% 급락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9.20 06:36

미국 증시가 유가 급등 소식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57.63으로 전날보다 84.31포인트 (0.79%) 떨어졌다.

나스닥은 2,145.26으로 전날보다 15.09 포인트 (0.70%) 떨어졌고 S&P 500은 1,231.02로 전날보다 6.89포인트 (0.56%) 하락했다.

거래는 활발, 나잇는 20.45억주, 나스닥은 16.13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그동안의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서,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247%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기대감이 빗나가고 열대성 폭풍 '리타'가 유전이 밀집된 멕시코만을 향한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67달러대로 치솟았고 이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화요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금리를 또 인상하고 이의 영향으로 기업이익이 위협받고 주식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에 민감히 반응하는 대형 제조업체들이 약세를 나타내며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를 끌어 내렸다.

제네럴 일렉트릭은 유가상승이 악재로 작용해 주가는 34.05 달러로 전날보다 0.42달러 (1.22%) 하락했다. 3M은 72.50 달러로 전날보다 0.85 달러 (1.16%) 떨어졌다.

다우존스 수송업 지수는 유가 급등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내 1.21% 떨어졌다. 대표적 소포 및 수화물 업체인 UPS는 67.26 달러로 전날보다 1.72달러 (2.49%) 떨어졌다. 페덱스는 77.93 달러로 전날보다 2.26 달러 (2.82%) 하락했다.

자동차 주식도 약세를 나타내, 제너럴 모터스는 3.60% 급락했고, 포드도 2.22% 떨어졌다. 항공업계의 아메리카 에어라인은 4.47%, 컨티넨탈 에어라인은 6.31%씩 급락했다.

항공우주및 제조업 대기업인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기업매각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38.30 달러로 전날보다 0.99 달러 (2.52%) 떨어졌다. 허니웰은 인달렉스 알루미늄 솔루션을 PEF인 선캐피털 파트너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켈무어 전략펀드의 펀드 매니저 매튜 켈론은 "주가가 떨어져도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기름값 상승과 내일로 다가온 연준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준은 화요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연3.75%로 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유값 급등으로 정유주들은 강세였다. 엑슨 모빌은 64.63 달러로 전날보다 0.93달러 (1.46%) 상승했다. 이로써 엑슨 모빌은 시가 총액이 미국내 기업 가운데 4번째로 4000억달러를 넘어서는 초대형 상장기업이 되었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베어 스턴스가 투자의견을 하향함에 따라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36.94 달러로 전날보다 0.16달러 (0.43%) 떨어졌다.베어스턴스는 이베이가 앞으로도 중국에 막대한 투자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며 이것이 이베이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 최대 운동화등 스포트 용품 메이커 나이키는 83.45 달러로 전날보다 4.99 달러 (6.36%) 폭등했다. 나이키는 이날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 실적치를 내놓았다.

나이키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나이키의 분기 순이익은 4억3230만달러(주당 1.61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3억2680만달러(주당 1.21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주당 1.42달러보다도 높은 것이다.

항공기 메이커 보잉사는 64.10 달러로 전날보다 0.70 달러 (1.08%) 하락했다. 보잉사는 상승하는 비용과 스케줄 문제로 비밀 이매징 위성 개발 계약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추정보도가 있었다.

햄버거 체인 웬디스는 46.27 달러로 전날보다 1.05 달러 (2.22%) 떨어졌다. 웬디스는 회장겸 COO가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비디오 대여 체인점 블록 버스터는 4.62 달러로 전날보다 0.14달러 (2.94%) 하락했다. 블록 버스터 CEO는 월스트리트 저널과 회견에서 비디오 대여업이 과잉경쟁 속에 휩쌓여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4.39달러(7%) 높은 67.39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가가 67달러 대를 넘어서기는 2주만에 처음이다.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더 커, 휘발유 선물 10월물 가격은 14.4% 높은 2.0427달러를 기록했다.

열대성 폭풍 '리타'가 정유시설이 밀집된 미국 멕시코만 일대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에 로열 더치 셸이 멕시코만 일대 석유시설 굴착시설의 직원 540명을 대피시키는등 긴장감이 카트리나 이후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현 생산 쿼터를 유지키로 했다. OPEC이 생산 쿼터를 일일 50만~100만배럴 늘릴 것이란 기존 예상을 깨고 동결함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급랭됐다.

한편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이날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3.81포인트(0.08%) 내린 4505.68, 독일 닥스 지수는 60.37포인트(1.21%) 하락한 4926.13에 마감했다. 다만 영국 FTSE100 지수는 21.80포인트(0.40%) 오른 5429.70에 마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