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선 사장은 누구..배당주 펀드 '원조'

곽태선 사장은 누구..배당주 펀드 '원조'

이경숙 기자
2005.09.27 08:06

[머투초대석]곽태선 세이(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사장

어떤 이는 그를 '글로벌 엘리트'라고 부른다.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간 이민 1.5세대,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의 로펌 변호사, 베어링스증권 한국지점 부지점장, 이제는 SEI인베스트먼트 한국법인의 대표.

어떤 이는 그를 '배당주 펀드의 원조'라고 부른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가 어려울 때 만들어 성공시킨, 소신 있는 분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선 묘하게도 그런 평가에 흔히 따라 붙는 질시가 느껴지지 않는다.

곽태선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사장을 만나러 간다고 하자, 어떤 운용사 이사는 "(곽 사장을 만나다니) 좋겠다, 소신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좀 물어봐달라"고 말했다. 최근 곽 사장은 "주식시장에 활황일 때 주식거래 차익에 세금을 매기자"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담 진행 중 "곽 사장이 업계에서 인기가 많다"고 전하자 세이에셋코리아의 모 임원은 "같이 일해보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하며 눈을 찡긋하고 웃는다. 자신의 사장 앞에서 말이다. 곽 사장이 지휘하는 세이에셋코리아의 문화는 칸막이 없이 탁 트인 사무실만큼이나 시원스러워 보였다.

최근 4년간 세이에셋코리아는 '시원스러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흔히 자산운용사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1991년 창립 때 200억원이었던 것이 올해 들어선 3조원(일임 포함)으로 증가했다.

세이에셋의 히트상품인 '고배당펀드' 시리즈의 인기몰이도 여전하다. 2월 펀드 운용원칙 보호를 위해 펀드 판매를 중지했다가 9월초 판매를 재개한 이래, 세이에셋고배당 주식형과 혼합형 시리즈로는 1400억여원의 돈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무엇보다 기업의 실력은 순이익에서 드러나는 법. 2001 회계년도에 4억4700만원에 불과하던 순이익은 2004 회계년도엔 16억61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선 매월 5억원의 순이익이 나고 있단다. 이대로 가면 2005년 순이익은 60억원대로 올라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는 "당장의 실적이 높은 기업보다는 100년 장수하는 기업, 최고의 자산운용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최고의 기업이란 기업의 문화가 내부의 프로세스를 통해 유전되는 기업, 직원들이 '우리 회사에선 20년 뒤 누가 CEO가 되겠구나' 하고 끄덕일 만큼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성숙한 기업이다.

고배당 펀드 돌풍, "13년만에 150배 성장"

◇곽태선 대표 약력

△1958년생

△1980년 콜럼비아대 역사학

△1984년하버드대 로스쿨 법학박사

△1984년 로펌 '쿠더트브라더스'

△1988년 베어링스증권 서울지점 부지점장

△1992년 에셋코리아 상무

△1997년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대표이사사장

△기타=KT 사외이사, 자산운용협회 감사, 한국FP협회 윤리위원, 미국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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