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요 감소로 가격 떨어질 듯… 김치수출도 타격
국내산 김치과 시중에서 유통되는 국산 배추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됨에 따라 올 김장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배추 값도 당초 예상과 달리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기생충알 검출 발표는 김치의 수출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수출업체중 한 곳에서 기생출알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김장수요 감소..배추값 하락할듯
"올 겨울은 김치 없이 살아야 하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기생충알 발표를 접한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중국산뿐만 아니라 국산 김치와 국산 배추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중국산 김치 파동이후 국산 배추값은 금값으로 뛰었다. 지난 2일 배추 도매가격(5t트럭기준)은 46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식약청의 이날 발표로 김장 수요 등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배추값은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당초 전망한 올 김장철(11~12월) 배추 도매가격(5t트럭기준)은 350만원~400만원이었다.
그러나 기생충알 검출 발표로 배추값은 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을 안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촌경제연구원 송성환 연구원은 "당초 김장철 배추값이 작년보다 3배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식약청의 이날 발표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김장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배추값이 당초 예상보다는 하락할 것"며 "하지만 배추 도매가격이 작년 수준(5t트럭기준 120만원)이나 평년 수준(5t트럭기준 160만원)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배추, 무의 수급안정을 위해 시장동향을 매일 점검,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농가가 손해를 보는 일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은 "배추 재매 면적이 지난해보다 20% 줄었기 때문에 배추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시장동향을 매일 점검해 만약 문제가 있을 경우 농협을 통해 수급을 안정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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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배추의 경우 제대로 세척만 하면 문제가 없다"며 소비자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치수출 타격..
기생충알이 검출된 16개 업체중에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업체도 한 곳 있다. 이에 따라 김치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치는 농산물중 대표적인 수출품목으로 지난해 1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김치 수출의 90%는 일본 시장이다. 지난해의 경우 총 3만4800톤이 수출됐는데, 이중 3만2400톤이 일본으로 수출됐다. 올해도 9월까지 수출된 2만6000톤중 2만4000톤이 일본으로 수출됐다.
따라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업체 한 곳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된 것은 김치 수출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부는 "139개 수출업체중 기생충알이 검출된 업체는 한 곳 밖에 없다"는 점을 일본측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생충이 검출된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물류비 지원을 중단하고 업체 자가품질검사 항목에 기생충을 추가해 안전이 확보된 제품에 대해서만 수출물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이 우리의 이같은 대책을 받아들일지 미지수여서 김치 수출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