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재계의 희망찬 첫발

[기자수첩]재계의 희망찬 첫발

김경환 기자
2006.01.04 09:10

무대 앞에서 젊은이들이 상기된 얼굴로 열심히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그들의 몸짓 하나 하나에 환호하며 호응하고 있다.

마치 뮤지컬 공연장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광경이 지난 2일 GS칼텍스의 시무식 현장에서 펼쳐졌다. 신입사원들이 신나는 뮤지컬 공연을 준비했고 선배들은 즐겁게 후배들을 성원했다.

현대건설은 사장과 간부들이 직접 현관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떡을 나눠주며 덕담을 건냈다. 코오롱그룹은 이웅열 회장이 11명의 사장단에게 독일 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를 전달하며 '11명의 축구팀 멤버처럼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재계가 병술년 새해를 맞아 희망찬 첫 발을 내디뎠다. 오랜 내수 부진의 그늘에서 벗어나 경제가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지 기업들의 시무식 분위기도 밝아 보였다.

주요 그룹들은 일제히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2006년의 경영 화두로 내걸었다. 올해도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 등 한국의 대표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움직임이다.

기업의 투자는 한국경제의 희망이요, 자산이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며 세계 곳곳에 대한민국 전초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을 뚫고 성장하는 한국의 기업들이 올해는 경영 밖의 문제로 시달리지 않기를 소망한다. 또 다시 '소버린'이나 'X파일', '형제의 난'으로 진을 빼는 건 가혹하다. 원인과 책임을 따지기 전에 기업과 사회를 함께 지치게 하는 소모적인 이슈가 불거지지 않기를,밝고 의욕 넘치는 시무식 분위기가 1년 내내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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