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새해를 급등세로 출발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미국 주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향후 금리인상 횟수가 많지 않을 전망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보합선에서 혼조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후 2시경 연준의 지난 12월 13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에 사자가 몰려 급등세로 급반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847.41 로 전날보다 129.91 포인트 (1.2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43.74로 전날보다 38.42 포인트 (1.74%)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68.80으로 전날보다 20.51 포인트 (1.64%) 상승했다.
거래는 급증, 평소보다 거래량이 많았다. 나이스는 25.27억주, 나스닥은 20.00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개장직후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와 상무부의 건설업 지출 지표는 애널리스트들 기대치에 못미침에 따라 악재로 작용했다.
제퍼리스 앤 코의 수석 시장전략가 알트 호간은 "연준의 의사록을 꼼꼼히 뜯어보면 전전해 6월부터 시작된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 이상의 메세지가 있다"며 이는 주식에 둘도 없는 호재라고 밝혔다.
금리인상 중단 기대는 금융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는 의사록 공개이후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미달러화는 금리인상에 따른 매력이 줄어들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 떨어져진 달러당 116.02엔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6% 오른 유로당 1.2003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가는 1981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물인 금선물 2월물은 온스당 13.60달러가 올라 532.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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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실세금리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아지면서 정상화됐다.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37% 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하락했다.
구글은 4.9% 폭등, 435.23달러를 기록했다. 파이퍼 제프레이증권은 종전 목표가 445달러에서 35% 높여 잡은 600달러를 새 목표가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에서 내세운 것중 최고 가격이다.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유가 급등에 미국 최대 정유사 엑슨 모빌은 4% 이상 급등했다. 가금류 생산자인 필그림스 프라이 콥은 멕시코에서의 경영성과가 예상보다 의미있는 정도로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필그림스는 24% 폭락했다.
존슨 앤 존슨은 2.5% 급등했다. JP모간은 존슨 앤 존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JP모간은 존슨 앤 존슨의 의약분야가 올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는 2.5% 급락, 18.92달러를 기록했다. 뱅크 어브 아메리카는 제너럴 모터스의 목표가를 16달러에서 13달러로 낮췄다.
세계 최대 소매 체인점 월마트는 12월 동일점포 판매액이 예상치를 하단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1.2%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촛점은 FOMC의사록이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이 일반적으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했으나, 얼마나 더 금리인상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랐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위원들은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 조치(firming steps)의 횟수가 크지는 않을 듯(probably would not be large)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이 많지는 않아 금리를 앞으로 추가 인상해봤자 그 횟수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의사록은 또 주택시장 둔화 내지는 침체 가능성이 새로이 대두되고 있고 주택시장 동향은 미국 경제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12월 회의에서 13차례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4.25%로 올려놓은 바 있다.
국제 원유선물 가격은 배럴당 63달러선을 상향 돌파,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2개월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2월 인도분은 2.10달러, 3.4% 급등한 배럴당 6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가스공급 분쟁으로 야기된 수급차질 우려에 사자가 몰려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건설지출이 1조1460억달러로 연률 기준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가율은 블룸버그의 전망치(0.7%)와 전월 실적(0.8%)에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의 성장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자 협회 (ISM)는 지난해 12월 ISM제조업지수가 5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인 11월에는 58.1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해 얻은 전망치 57.5에 못미치는 것이다.
유럽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10.70포인트, 0.20% 오른 5460.68,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22.06포인트, 0.46% 상승한 4776.98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62.70포인트, 1.12% 오른 5681.50을 기록했다. 유가 급등 소식에 에너지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