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급상승..실적호조

[뉴욕마감]이틀째 급상승..실적호조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1.28 06:47

[상보]미국 주가 이틀째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만에 1만9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은 6거래일만에 2300선을 다시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프록터 앤 갬블이 전문가들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실적을 공개,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날려버렸다.

예상보다 부진한 4분기 GDP 증가율은 오히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인상 행진을 곧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북돋으면서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지난달 신규 주택 매매가 애널리스트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주택 거품 붕괴에 대한 불안감을 진정시켜 주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907.21로 전날보다 97.74 포인트 (0.90%)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04.23으로 전날보다 21.23 포인트 (0.93%) 뛰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83.72로 전날보다 9.89 포인트 (0.78%) 상승했다.

거래는 급증, 나이스는 26.23억주, 나스닥은 23.74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2.5% 뛰어 올랐고 오일서비스는 1.8%, 에너지는 1.9% 각각 올랐다. 주택건축업종은 0.6% 상승했으나 인터넷 업종은 0.6% 하락했다.

이로써 미국 주가는 금주들어 5일중 하루만 빼고 연4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는 금주들어 2.3% 올랐다. 나스닥도 주간으로 2.5%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전주말의 급락세를 가져온 '블랙 프라이 데이'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지난 금요일 국제 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고 제너럴 일렉트릭, 씨티그룹등 미국 간판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악화를 발표하자 다우지수가 200 포인트 이상 급락했었다.

시중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503%로 전날보다 0.02% 포인트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2.3%, 1.50달러 상승한 배럴당 67.76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가는 금주에 1.1% 하락했다.

윈담 금융서비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폴 멘델손은 "기업실적은 지난 1주간 지속적인 개선상태를 나타냈다"며 시장은 오히려 이날 아침 공개된 GDP에 촛점을 맞추는 양상이었다고 분석했다.

금주에 기대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던 중장비 메이커 캐터필러는 3.9% 급등했고 세계 최대 치약메이커 콜게이트 팔몰리브도 2.7% 뛰었다. 하니웰 인터내셔널은 1.1% 올랐고 AT&T는 1.6%, 버라이존은 1.4% 각각 올랐다.

멘델손은 경제성장률의 완만한 하강은 시장에서 '이자율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장은 여전히 다음주 화요일 31일에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4.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해 4.5%로 만들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3월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과연 금리를 또 올릴 것인지 아니면 인상행진을 마침내 중단할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 새 연준 의장으로 취임하는 버냉키가 3월에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강력히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린스펀은 31일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를 주재하고 물러나는 대신에 2월1일부터 버냉키가 새의장에 취임하게 된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마이크로 소프트는 5% 가까이 급등했다. 전일 장 마감 후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마이크로 소프트는 순익이 주당 34센트로 시장 예상치 (33센트)를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X박스의 판매가 기대에 못미쳐 매출액은 118.4억달러로 시장 기대치 119.6억달러에 못미쳤다고 밝혔다.

프록터 앤 갬블은 1.6% 뛰었다. 프록터 앤 갬블은 4분기 주당 순이익이 72센트(총 25억5000만달러)로 톰슨 퍼스트콜 예상치 69센트를 깼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동기비 27% 늘어난 183억4000만달러를 기록, 월가 예상치 182억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화이저는 3.8% 급등했다. 화이저 CEO 한크 맥키넬은 실수로 CNBC방송 기자에게 미국 식약청으로부터 의약품 이그쥬베라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할인 체인점 월마트는 1% 하락했으나 미국 2위의 할인소매 체인점 타겟은 0.5% 올랐다. 이날 JP모건은 타겟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으나 월마트에 대해서는'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JP모건은 월마트가 독보적으로 누리고 있던 구매력과 판매력이 1~2년 안에 흔들릴 수 있다며 그 결과 타겟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매매는 전문가들 예상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미국의 신규 주택 매매는 2.9% 증가한 126만9000호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123만호로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마켓워치 집계)했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6.6% 늘어난 128만2000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간 판매가격은 22만1800달러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4%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7.4% 상승한 23만7300달러였다.

또 지난해 4분기중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1%에 불과해 최근 3년 이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1.1%로 떨어지면서 전체 경제 성장도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4분기의 0.2%이후 3년만에 최저치로, 전분기의 4.1%는 물론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7%∼2.8%에도 크게 못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판매는 4분기중 17.5% 줄어들었다. 이는 23.2%의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 1987년 1분기이후 19년만에 가장 부진한 것이다.

지난 한해 성장률은 3.5%로 전년의 4.2%보다 둔화됐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분기 3.7%에서 2.6%로 낮아졌지만, 통화정책의 참고지표가 되는 근원 PCE 상승률은 1.4%에서 2.2%로 대폭 올라갔다.

기업투자도 2.8% 늘어나 전분기의 8.5%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1.1%의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 2003년 1분기이후 가장 부진했다.

한편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그동안의 조정에서 벗어나 강하게 반등하면서 4년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12% 상승한 5786.80으로 마감, 지난 2001년 6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1.78% 급등, 2001년 8월이후 가장 높은 5647.42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1.64% 올라 2001년 8월이후 최고치인 4956.60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 지수는 1.2% 올라 2001년 8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인도의 미탈스틸이 경쟁사이자 세계 2위 철강회사인 아셀로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선언, 시장을 자극시켰다. 아셀로 주가가 28% 치솟았고, 미탈은 6.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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