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부분 차를 할부로 사지~'
요즘 인기를 끄는 한 캐피탈 회사의 애니매이션 광고는 이런 랩과 함께 시작합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차를 살 때 할부로 구매하고 있고 업계에 따르면 그 비율이 대략 60%에 이른다고 합니다. 즉 신차 100대가 팔리면 그 중 40대는 일시불로 사고 60대는 자동차 할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죠.
이때 자동차 영업사원은 차량 구매 고객에게 차량 할부 상품을 판매하고 캐피탈이나 카드사로부터 업무대행 수수료 성격의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하네요.
모든 중개에 수수료가 지급되는 것이 당연 하지만 요즈음 이 '수수료' 가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할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마다 경쟁적으로 그 액수를 높이기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업계에 적용되는 업무대행 수수료 비율은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4%대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실제 신차를 구매하면서 3000만원을 자동차 할부로 이용하면 영업사원에게 최고 120만원이 넘는 대행 수수료가 지급되고 여기에 각 회사별로 상품권이나 여행권 등 비공식적으로 지급되는 지원도 더해진다고 하네요.
당연히 자동차 영업사원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대행 수수료가 많이 떨어지는(?) 회사의 할부 상품을 소개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상품을 취급하는 캐피탈, 카드사는 경쟁사와의 금리 경쟁을 위해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평균 7~8%대로 회사마다 큰 차이 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받아야 할 대출이자는 줄이고, 영업사원에게 줄 수수료 비용은 더욱 늘어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전형적 출혈 마케팅인 셈이죠.
또한 각 회사의 국내외 신용도가 다르고 자금 조달 금리가 엄연히 틀리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신용이 좋아 저리의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회사야 체력이 되지만 어렵게 고리로 자금을 끌어오는 회사의 부실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외형을 늘리기 위해 수익과 재무 건정성 모두를 포기하는 셈이죠. 최근 한 캐피탈사의 대표는 전국 지점장 회의에서 "올해는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외형성장에 주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니 그냥 두고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듯 싶습니다.
독자들의 PICK!
업계의 자정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 혼돈을 '교통정리'할 감독 당국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제서야 간신히 신용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카드업계를 교훈삼아 자동차 할부상품을 취급하는 캐피탈과 카드사는 받아야 할 이자는 받고 무리한 확장경영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