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무료개방 서비스는 결국 '충분히 예견 가능했던' 안전사고로 이어졌다.

행사가 시작된 26일 오후 집계된 부상자 수는 35명. 현장수습을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모처럼 무료 여흥을 즐기기 위해 잠실을 찾은 시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예 입장도 못했다. 입장시간에 맞춰 왔다가 결국 들어가 보지 못한채 되돌아왔다는 한 시민은 사고소식을 접하고 "입장 못한 게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했다.
애초 롯데월드 측은 ‘새로운 출발’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 6일의 '아트란티스(놀이기구) 안전사고'이후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그러나 결국 롯데월드의 신뢰도는 다시 한번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됐다. 새벽부터 줄을 서 '입장'에 성공한 사람도, 늦게 와 되돌아간 사람도 '롯데'에 대한 비난 일색이다.
"출근시간 지하철 같았다" "30분 기다려 놀이기구 하나만 타고 바로 나오고 말았다" "롯데도 바보고, 공짜 좋다고 여기 온 사람들도 모두 바보다"
실제로 상황을 되짚어 보면 롯데가 얼마나 '황당한 이벤트'를 구상했는지 알 수 있다. 롯데월드의 평소 주말 고객은 1만명 선. 그 정도만 해도 제법 붐빈다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롯데월드는 이 날 입장객 수를 선착순 3만5000명으로 제한했다. '콩나물 시루'가 될 게 뻔했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행사를 해도 롯데측이 의도했던 '고객 감동 서비스'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경찰측이 여러차례 경고한 대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행사는 결과적으로 롯데월드는 물론이고 '롯데'라는 브랜드에 적지않은 비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가 이번에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