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LG카드 강부사장 거제도 간 이유

[현장클릭]LG카드 강부사장 거제도 간 이유

반준환 기자
2006.04.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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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강홍규LG카드부사장이 황원섭 노조위원장과 거제도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노조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LG카드, 대우건설, 브릿지증권과 함께 '우리사주조합 인수참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멤버 가운데 한 곳입니다. 이들은 각자 근무하는 회사가 매각을 앞두고 있다는 공통된 상황이지요. 때문에 힘을 합쳐 서로의 목소리를 증폭시키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LG카드 부사장이 대우조선 노조를 만나기 위해 거제도까지 갔다는 것은 분명 궁금증을 자아내는 일입니다. 특히 LG카드의 경우 인수제안서 제출 등 본격적인 매각일정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자는 LG카드 경영진에서 우리사주 공대위와 은밀한 거래를 제의했을 것이란 추측을 했고 '큼직한 꺼리'를 하나 잡았다는 기쁨에 아드레날린이 솟았습니다.

그러나 확인결과는 당초 생각과는 너무 달랐습니다.

강홍규 부사장과 황원섭 노조위원장이 거제도로 동행한 이유는 '대우조선 노동조합-LG카드'의 제휴식을 갖기 위해서였다고 하네요.

그간 과정은 이렇습니다. LG카드 노조가 공대위 활동을 하며 대우조선 노조원들과 교류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였다고 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LG카드 영업부서에서 대우조선을 대상으로 LG카드 영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게 생각만큼 잘 진행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LG카드 노조에서 자발적으로 대우조선 노조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였고 결국 대우조선 노조측이 백기를 들었답니다.

LG카드 노조의 설득으로 대우조선 노조원들은 기존카드를 LG카드와 제휴한 노조카드로 교체하기로 했고 협약을 위해 LG카드의 거제행이 이루어 진 것이죠. 대우조선의 전체 임직원은 1만500여명이고 이 가운데 거제도에서 근무하는 노조원들은 7600여명에 달한다고 하니 1000만회원 달성에 주력하는 LG카드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LG카드측에서도 대우조선 노조의 협조에 화답하기 위해 여러가지 기능과 혜택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신규카드에는 신분증 기능을 부여했고 거제지역 쇼핑센터 무이자 할부 및 대중교통 이용시 포인트 적립 등을 강화했답니다.

기자입장에서 특종은 물거품됐지만 노조와 경영진이 회사 발전을 위해 손잡은 모습을 보니 훈훈하기 그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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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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