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3년만에 업계 '1위 등극'

대우건설, 33년만에 업계 '1위 등극'

문성일 기자
2006.07.28 16:19

대우건설(15,900원 ▼510 -3.11%)이 지난 1973년 창사이래 33년 만에 국내 건설업계 최고 자리에 등극했다.

28일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1만1585개 일반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과 신인도를 종합평가해 공시한 '2006년도 시공능력평가액' 결과 대우건설이 6조5599억원으로 사상 첫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위였던 대우건설의 정상 등극은 실적과 순이익 증가에 따른 경영 평점의 대폭 상승과 실질자본금이 늘어남에 따라 경영평가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2년 연속 1위를 달렸던삼성물산건설부문은 대우건설과 함께 6조원대(6조2530억원)의 시평액을 기록했지만, 총액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하지만 공사실적 평가액에서는 3조1518억원으로 기록,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2003년을 끝으로 42년간 지켜왔던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준현대건설(152,400원 ▼5,500 -3.48%)이 5조482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실질자본금 규모가 작아 경영평가액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기술능력과 신인도 평가부문에서는 각각 1위를 고수했다. 지난 5월25일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벗어나 독자경영체제에 돌입한 현대건설이 다시 정상을 탈환할 지도 건설업계에서는 상당한 관심사다.

4위와 5위 자리는 바뀌었다. 지난해 5위였던GS건설(26,250원 ▼1,150 -4.2%)은 5조3438억원의 시평액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뛰어오른 4위에 랭크됐다. 반면 2005년 시평에서 4위였던대림산업(59,400원 ▲1,200 +2.06%)은 5억1996억원으로, 5위로 물러났다.

현대산업(30,150원 ▲2,350 +8.45%)개발(4조6672억원)과 포스코건설(3조5235억원), 롯데건설(3조2176억원) 등은 나란히 6,7,8위에 올라 2005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SK건설은 2조14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9위로 10위권대 진입에 성공했다.금호산업(5,010원 ▼170 -3.28%)(1조5828억원)은 지난해에 비해 한 단계 떨어진 10위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위에 올라었던두산산업개발의 경우 공사실적 부문에서는 10위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으나 분식회계와 관련, 실적평가액의 3분의 1 규모에 해당하는 금액을 감안당해 15위로 5계단이나 미끄러졌다.

반면 일본업체인 타이세이건설은 공사실적 증가로 지난해 22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었다.경남기업은 경영평점 상승으로 5계단 올라 16위에 랭크됐고코오롱건설(10,510원 ▼140 -1.31%)은 흑자전환으로 경영상태가 좋아지면서 27위였던 순위도 20위로 높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인 엠코도 공사실적과 실질자본금 증가로 15계단 급상승해, 33위에 올랐다.

주택사업 주력기업들의 순위도 많이 뛰었다. 현진은 55위에서 44위로 뛰었고 신일은 74위에서 57위로 17계단 상승했다. 부산기업으로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주상복합 건물 개발에 나선 반도건설이 지난해 78위에서 올해 62위로 16계단 높아졌다.

대동종합건설 역시 주택건설 증가로 84위이던 순위가 68위로 올랐다. 호반건설(114위→86위)과 한림건설(108위→95위)도 각각 주택 실적이 늘면서 10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토건(토목+건축)부문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위에 올랐고 토목부문은 현대건설이 선두를 기록했다. 건축부문은 삼성물산이, 산업·환경설비는 두산중공업이, 조경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주요공종별로는 토목공종 중 도로·교량과 철도·지하철은 대우건설이 1위를 기록했고 항만은 현대건설이 최고자리에 올랐다. 건축공종 가운데 주거용 건물은 롯데건설이, 상업용 건물은 대우건설이 각각 선두를 차지했고 공업용 건물은 GS건설이 1위를 기록했다.

업체보유 기술자수는 삼성물산이 2943명으로 가장 많고 현대건설(2836명), GS건설(2682명), 대우건설(2505명), 대림산업(222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6년도 토건분야 시공능력평가액 총액은 150조6050억원으로 지난해(134조4406억원)보다 1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실적평가액은 64조6872억원이고 경영평가액은 51조2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업체별 1건 공사의 시공가능 금액을 매년 평가·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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