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유있는 무한질주'는 계속된다

대우건설, '이유있는 무한질주'는 계속된다

김경원 기자
2006.07.30 12:08
대우건설이 지난 1973년 창립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에 올라, 국내 건설업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사진은 서울역 앞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사옥에 내걸린 '시공능력평가 1위 등극' 자축 현수막.
대우건설이 지난 1973년 창립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에 올라, 국내 건설업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사진은 서울역 앞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사옥에 내걸린 '시공능력평가 1위 등극' 자축 현수막.

"33년만의 업계 정상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창립 33년만에 국내 건설업계 1위자리에 우뚝 선 대우건설의 행보가 무섭다.

매각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시공능력평가(시평)에서도 1위에 올라서는 등 대우그룹의 전성기 시절에도 못했던 무한질주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꼬리표를 뗀지 3년만에,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주와 매출만을 강조하며 덩치만 키우던 건설회사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외형만 강조해서는 더 이상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과거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 오늘의 대우건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이번 시평 1위 달성은 수익성 호전이 가장 큰 요인으로 평가된다. 실제 대우건설은 최근 몇 년간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매출 2조7650억원 △영업이익 2947억원 △경상이익 3816억원으로 전체 건설회사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내실도 알차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6.0%의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파키스탄 미수금 수금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59.4%나 급증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지난 28일 건교부가 발표한 올해 시평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회사 창립 33년만의 경사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교통부 장관이 매년 건설회사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는 것으로 관공사 입찰 자격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면서, 이 순위가 곧 업계 서열이나 다름없다.

대우건설의 놀라운 성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5년째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 주택공급 실적과 함께 공공부문 턴키(Turn-Key) 수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건설업계 1위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평 1위는 대우건설이 재계 서열 2위였던 대우그룹 시절에도 못했던 일"이라며 "워크아웃의 꼬리표를 뗀 지 3년만에, 또 그룹 공사없이 자력으로 이뤄낸 성과여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건설업은 시스템의 경쟁이다. (대우건설은)이 부분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자신한다"며 "앞으로 30년은 대우건설이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올들어 대형 수주 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건설의 텃밭인 나이지리아에서 8750억원짜리 초대형 가스플랜트 공사를 따냈고, 프라임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비 2조6890억원에 이르는 경기도 한류우드 조성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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