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Life]쌍용차 뉴체어맨 CM700S
레저 차량(RV)이 장기인쌍용차(4,125원 ▲110 +2.74%)가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세단, 뉴체어맨. 1997년 10월 '체어맨'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으니 벌써 10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있는 장수 모델이다.
RV 차량에 주력하는 쌍용차에서 세단인 뉴체어맨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기 때문일 것.
실제 경쟁이 치열한 국내 대형차 시장 부문에서 올들어 기아차의 '뉴 오피러스'에 밀리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만해도 현대차의 기함인 '에쿠스'를 꺽고 판매량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CM700S로 뉴체어맨의 최상위 모델이다.

차체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5135*1825*1465mm, 휠베이스는 2895mm로 기존 모델과 똑같다. 세련되고 중후한 이미지도 2003년형 모델과 판박이다. 다만 방향지시등에 첨단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했고, 범퍼와 사이드 가니쉬의 색깔을 중후한 이미지로 바꿨다.
실내 인테리어도 거의 바뀐 것 없이 만족스럽다. 플라스틱 등 마감재의 느낌도 고급스럽고 조립품질도 꼼꼼했다. 센터 페시아에는 6.5인치 AV 모니터가 달려있다. 터치 스크린 방식의 모니터는 팝업 형태로 안쪽에 카세트 및 DVD 삽입부가 내장돼 있다.
시승차는 배기량 3600㏄ XGi360 엔진에 벤츠의 T-트로닉 5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248마력(6400rpm), 최대토크 35㎏·m(3300rpm)를 뽑아낸다. 3600cc 신엔진은 쌍용차가 97년 체어맨을 내놓으며 약 10년 동안 체득한 벤츠 엔진 기술로 기존의 3200cc 엔진을 업그레이드한 것.
시속 100㎞에서 엔진 회전수는 2000rpm을 약간 웃돌고, 시속 140㎞에서는 3000rpm에 약간 못미친다. 지긋이 오른발에 힘을 가하자 시속 180km까지 금방이다. 웬만한 오르막에서도 별도로 가속페달을 밟을 필요없이 가속된다.

중저속 구간에서 이렇다할 소음이나 진동은 거의 느낄 수 없어 최고급 세단의 명성만큼이나 만족스럽다.
독자들의 PICK!
인상적인 부분은 속도가 시속 100㎞이상으로 30초 이상 주행하면 차체가 자동으로 15㎜ 낮아지는 것. 차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EAS) 덕분이다. 국산차 중 유일한 후륜 구동에 이같은 첨단 기술이 더해지면서 고속 주행시에도 안정적이다.
뉴체어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다른 첨단 기술은 바로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 LDWS 버튼을 누르자 속도계기판 위에 주황색 차와 차선표시가 오버랩된다.
실제 한적한 길에서 LDWS를 작동해보니 중앙선으로 다가가거나 넘었을 경우 ‘삐~삐~’ 하는 경고음이 강하게 울렸다. 졸음 운전을 막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파킹 상태에만 두어도 ‘사이드 브레이크’ 기능까지 책임지는 전자동 파킹브레이크(EPB),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시스템(TPMS) 등도 지금까지 국산차에서 좀처럼 채택하지 않았던 유용한 기술이다.

다만 오너용이 아닌 '소퍼 드리븐카'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탓에 코너길을 급하게 운전할 때는 차체가 다소 흔들리는 느낌이다. 서스펜션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에 맞춰 물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이 차가 '소퍼 드리븐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더 좋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아울러 뒷좌석 승차자를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편의장치도 만족스럽다. 가을 같지 않은 더운 날씨로 땀이 밴 옷을 말려주는 통풍시트와 냉온기능 컵 홀더는 꽤 편리했다.
리어 시트 전용으로 마련된 AV시스템에는 위성 DMB 기능이 탑재돼 있다. 13개의 스피커를 통해 오디오는 물론이고 DVD 영화 감상도 할 수 있다. 센터 암 레스트 앞쪽에 있는 컨트롤 버튼으로 차 안의 모든 상황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차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승차의 가격은 CM700S 풀옵션 모델로 6900만원대로 비슷한 성능을 탑재한 수입차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현대차 에쿠스, 기아차 뉴오피러스와 벌이고 있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롱런'할 지 관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