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밸류에이션 낮은 가치주 돋보이는 상황"
지수가 아래 위 4포인트의 박스권에 갇힌 반면 종목별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LG생활건강이 장중 10만원을 넘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효성 역시 신고가를 다시 세웠다.
이밖에 건설주와 유틸리티의 상승 흐름이 살아있고 통신주도 견조하다. 반면 IT와 자동차가 부진하다.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유입된 매수에 기대 초반 강보합을 유지했으나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장중 지수는 1402.10을 기록, 전날보다 0.11포인트 소폭 내렸다.
외국인이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코스피시장에서 5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 3일 연속 팔고 있다. 개인이 330억원 순매수중이고 프로그램을 포함해 기관이 174억원 매수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53억원 매수우위다.
장중 300여개 종목이 상승하는 가운데 16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락 종목은 350여개로 집계됐다.
대규모 무상증자를 호재로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던 KCTC가 10% 이상 떨어진 한편 LG생활건강이 7% 가까이 랠리하며 10만원 선에 진입했다. 장중 10만4000원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냈다. 구조조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주가에 반영된 동시에 최근 유럽 NDR에서 투자자들에게 향후 성장 전략에 관해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효성은 KTF와 SK텔레콤 지분 매각을 발표한 가운데 2% 이상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두산은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보합권으로 밀려난 상태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시경제 여건으로 미루어 주가 밸류에이션이 낮은 가치주가 관심을 끌기 최적의 상황이며,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성장률이 둔화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때나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때 가치주가 강했다는 얘기다.
홍춘욱 팀장은 "경기가 나쁜데 정부가 부양하려고 나설 때나 주가가 조정을 받아 이익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질 때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을 보유한 종목이나 우량 자회사를 가진 지주회사, 또는 경기 전망 악화 속에 업황이 기울고 있지만 주가가 일정 부분 조정을 받아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종목이 이 때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으면 내년 콜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이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는 배당 수익률이 높거나 이익의 안정성에 확신이 높은 종목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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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년 가치주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주가가 부진했던 수출주 모멘텀이 살아닐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전날 미국 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급락했던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회복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0.17% 소폭 오른 1만5753.04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기지표는 명암이 엇갈렸다. 국내외 지표 발표가 뜸한 가운데 이번주 가장 눈길을 끈 지표인 미국 10월 경기선행지수가 0.2%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만큼 상승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지속시켰다.
반면 부동산 관련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 여름 38개주의 주택 판매량이 감소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주택경기가 아직 바닥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반면 독립 리서치기관인 BCA리서치는 주택 시장이 여전히 미국 경기의 약한고리로 자리잡은 가운데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신규 착공과 인허가는 당분간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주택 매매와 건축 동향의 급격한 하강은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 재고를 소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장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소폭 내렸고, 원/달러 환율은 1원 오른 936.4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