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07 증시의 화두 '포스코의 쇳물'

[기고]2007 증시의 화두 '포스코의 쇳물'

윤영호 현대와이즈자산운용 매니저
2006.12.15 13:17

올 한해 증시의 화두는 당연포스코(343,000원 ▲500 +0.15%)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종목은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무관심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리레이팅(재평가)을 보여준 주식입니다. 여기서 퀴즈하나 내겠습니다. 포스코의 PER(주가수익비율)이 몇배라 생각하세요?

4배? 5배?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이 시장의 주인공이십니다. 무관심의 주인공. 무려 8배, 내년 기준 9배입니다.

포스코 이익모멘텀 안좋아지고 있고, 철강 경기 역시 밝지 않다는 전망입니다(물론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요). 그런 환경에서 우리 뇌리속에 4배 짜리로 인식 받던 주식이 8배에 와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증시의 희망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내년 한국증시 이익모멘텀이 20%증가한다, 어쩐다하는 리포트도 있지만, 그건 주가 상승을 전제하고, 그 상승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으로 추출해 냈을 가능성이 많은 것입니다.

포스코에 내년 우리 증시의 답이 있습니다. 이익모멘텀에서 우리 증시의 내년을 발견할려고 한다면, 포스코 못사고 안달하는 대부분의 매니저처럼 슬픈 한해를 맞이할 거라 봅니다.

철강은 올 한해 글로벌 과점화가 완성되었습니다. 세계 철강 1,2위 기업간의 인수합병(M&A)이 있었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신일본제철과 포스코가 지분을 맞교환했고, 원재료 공동구매를 선언했습니다. 중국의 바오산스틸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합니다. 아시아 기업문화의 특성상 이들이 M&A를 하진 못하고 있지만, 그들의 협력과 공동 대응은 이들이 하나의 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렇다면 포스코가 신일철 대비 현저하게 저평가 될 즉 PER 4배에 거래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과점화에서 살아 남은 기업은 이제 서로를 죽이려는 노력을 덜하게 될 것이고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경쟁을 하려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과점화에 포함된 기업들 사이에 국제적으로 현저한 밸류에이션 차이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내년 증시에도 이어질 것입니다. 철강은 미탈과 아르셀로의 합병으로 그 과점화의 시그널이 나왔습니다. 내년에는 이런 시그날이 어디에서 나올지 모릅니다. 화학일 수도 있고, 은행일 수도 있고(BOA와 바클레이즈), 휴대폰일 수도 있고, 반도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살아남은 휴대폰 업체 4개는 유사한 밸류에이션을 받을 것이고, 그것이 삼성전자 상승의 이유입니다. 하이닉스도 거기에 주가 상승의 이유가 있어야 맞을 겁니다. 하이닉시 4분기 실적이 좋습니다. 그러나 '4분기 흑자 많이 난다'에 포커스가 있다면 내년 주가는 좋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에서 답을 찾는다면, 하이닉스도 쉬어 질 것입니다.

포스코의 쇳물이 2007년 주식시장의 밝은 태양이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