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종합상사 최고경영자 시무식서 "변화 필요" 한 목소리
새해 국내 5대 종합상사의 역할 변신이 예감된다. 각 기업의 신구 최고경영자들이 한목소리로 신 성장동력 발굴과 새 시대에 맞는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일SK네트웍스(4,990원 ▼250 -4.77%),삼성물산,LG상사(42,450원 ▲2,950 +7.47%),대우인터내셔(80,000원 ▲6,700 +9.14%)널,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 5대 종합상사는 2007년 사업계획에 기존 무역업 외에 종합 서비스 사업을 추가했다. 해외 네트워크 망을 이용해 적극적인 신 사업 개발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시무식에서 "사막을 옥토로 바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는데 힘쓰자"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 "글로벌 유통·물류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화해 자율과 진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SK네트웍스는 2007년 중점 추진 방향을 △글로벌 브랜드확보와 △중국 내 유통·물류 사업 강화, △시스템 경영과 조직문화 정착 등 3가지로 정리했다.
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도 무역상사의 사업구조 변신을 강조했다. 기존 상사는 무역을 사업의 기본으로 추구했지만 앞으로는 수익의 원천을 '기능복합화'와 '기술, 소프트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구상이다.
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무역에서 사업으로의 변신은 이미 시작됐다"며 "올해부터 각 사업부와 해외 지역법인 단위로 전략과제와 중점추진과제를 선정, 6시그마 방법론을 통해서 이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전사차원에서 지구 환경오염에 대응한 환경 및 신 재생 에너지 사업, 보안, 고령화 등에 대응한 새로운 서비스 사업 등을 새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본준 신임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도 이 날 회사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했다. LG상사가 그룹 내에서 지역국가 마케팅을 위한 선봉에 서야 한다는 역할론이다.
구 부회장은 "LG상사는 앞으로 그룹의 첨병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앞으로 연 2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자원 및 원자재 개발투자와 △수입유통, △플랜트 수출 등의 부문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성장 산업을 발굴하면서도 원화절상에 대비하고, 종합적인 생산기지 조직사업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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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원 신임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취임 첫 해를 맞아 올해 경영방침으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4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강 대표는 이 날 시무식에서 이 4대 과제가 △경영목표의 초과달성을 위한 사업역량 집중과 △미래 성장 동력 및 수익기반 확보, △IT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전사통합 경영혁신체제 구축,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향상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전명헌 현대종합상사 사장도 지난해 말 종무식을 통해 "대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자금조달 문제가 있었던 예멘LNG 프로젝트가 지분매각 방법을 통해 위험 부담 걱정없이 진행됐다"며 "베트남 11-2 광구와 러시아 서캄차카 광구 참여 결정도 성공사례인 만큼 무역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조업 기반의 종합무역상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까지 3년간의 노력을 통해 중화학과 첨단산업 중심의 무역부문, 조선업을 기반으로 한 제조부문, 자원개발 부문 등 3각축을 이루는 신사업동력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