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반등 후 시나리오는?

[오늘의포인트]반등 후 시나리오는?

황숙혜 기자
2007.01.09 11:24

일단 기술적 반등 분석… 급상승 해외증시 조정 여부 '관심'

5일만에 반등이 나왔다. 4일만에 65포인트 급락한 지수가 10포인트 이내로 상승중이다.

개인이 '사자'를 지속하는 한편 투신이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도 은행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공백이 일정 부분 치유된 모습이다.

9일 장중 코스피지수는 8.06포인트 오른 1378.87을 나타내고 있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 반전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단 기술적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낙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이 나올 시점이라고 판단하는 한편 향후 주가 흐름이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반등의 폭과 형태에 따라 적어도 1분기 시장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세 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했다. 그는 "이날 기술적 반등에 이어 지수가 1400을 넘어설 경우 단기적인 급락으로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반등 후 횡보하는 흐름이 나올 경우 단기적으로 1370~1400의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반등 자체가 미미한 수준에서 이뤄진 후 직전 저점 아래로 밀릴 경우 1350선의 지지도 장담하기 힘든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반등 후 횡보하는 흐름을 보여도 중장기적인 추세에 대한 전망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펀더멘털 측면의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강하게 치고 나갈 힘이 없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기술적 분석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더블 탑'을 만들고 아래로 밀리는 그림이라면 단순히 수급 문제가 아니라 미국 주택경기의 경착륙과 2% 이하의 성장률을 전망하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더이상 기댈 곳이 없다는 논리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단기적인 시장의 방향을 확정적으로 말하기 힘들다"며 "시장 흐름을 예상하는 것보다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370이 중요한 분기점인데 여기서 상승이 진행된다면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지만 밀릴 경우 200일선과 120일선이 지나는 1350과 1360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1월 월간 기준으로 지수가 하락할 경우 1분기 지수는 1350~1450의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단 1월 중 지난해 고점인 1460을 뚫을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1월 중순으로 가면어 세계 증시의 가격 조정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일제히 급상승한 선진국 및 이머징 증시가 언제까지 조정 없이 상승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하지만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추세가 망가지는 그림이 아니라면 한국 증시는 먼저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바닥을 확인한 후 지루한 기간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가시화될 가능성이 낮고 긴축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브라질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의 전조라면 중국에서 반응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

또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일본도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긴축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석현 애널리스트도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만큼 강한 상승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고, 이는 올해 상품 관련 주식보다 IT를 유망하게 보는 이유"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회의록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후 상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후 채권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경기 측면의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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