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지수 1.7% 상승, 유가 급락에 정유주 약세
뉴욕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도 오전 약세, 오후 강세의 전약후강이 되풀이됐다.
유가가 한때 배럴당 53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에너지주의 실적악화 우려감을 키웠다.
그러나 애플컴퓨터가 강세를 이어가며 기술주가 동반 상승하는 '애플효과'가 이틀째 지속됐다. 알코아가 전날 4분기 좋은 실적을 발표, 월가에 팽배한 실적 우려감을 덜어내는데 기여했다.
US에어웨이스가 델타항공에 대해 인수 호가를 올리는 등 기업 인수.합병(M&A) 재료를 제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56 포인트(0.21%) 오른 1만2442.1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5.50 포인트(0.63%) 오른 2459.33, S&P 500은 2.74 포인트(0.19%) 오른 1414.8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6억9914만7000주, 나스닥시장이 22억7361만8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석유주 ↓
유가 하락이 지수비중이 큰 에너지주의 수익을 해칠 것이란 우려로 오전장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최근 수개월간 정유주에 투자, 주가를 올려놓은 헤지펀드들이 빠져나갈 것이란 관측까지 대두돼 정유주가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엑슨 모빌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날대비 1.53% 떨어졌다. 쉐브론 역시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감으로 1.7% 하락했다.
◇애플 효과 지속, 기술주 강세
그러나 전날 아이폰과 애플TV를 공개한 애플컴퓨터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전날 8% 급등한 애플 주가는 이날도 4.79% 상승했다.
인텔 주가는 2.33%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6% 상승했다.
이밖에도 대표적인 기술주들이 대부분 올랐다. 델 1.56%, 퀄컴 1.88%, 구글 0.82%, 시스코 0.74% 등으로 각각 상승했다.
◇알코아 실적호조, US에어 M&A재료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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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실적 개선에 힙입어 6% 급등했다. 알코아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 4분기 순이익이 3억5900만 달러(주당 41센트)로 지난 해 동기 대비 60% 급증했다고 밝혔다.
항공사인 US에어웨이스는 유가 하락과 M&A 호재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신은 US에어웨이스가 델타항공에 대한 인수금액을 상향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US에어웨이스 주가는 1.8%, 델타항공 주가는 7.7% 상승했다.
US에어웨이스는 델타항공 채권단에 인수 조건으로 현금 50억달러, 자사 주식 8950만주(총 102억달러 상당)를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US에어웨이스는 지난 해 11월 델타항공측에 인수 대가로 현금 40억원, 자사 주식 7850만주를 제시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美 11월 무역적자 16개월래 최저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582억달러로 지난 2005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598억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이로써 미국 무역적자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무역적자 감소는 달러화 약세와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11월 원유 수입액은 156억 달러로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미국의 대(代)중국 무역 적자도 전달 244억달러에서 229억달러로 감소했다. 대중 수입은 278억 달러로 전달보다 5.2% 감소했으며 수출은 1.7% 감소한 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대중 무역 적자는 2135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53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유가 또 하락..한때 53달러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2달러 내린 54.0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53.80달러까지 떨어졌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49달러 내린 53.6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월5일로 끝난 주간의 정제유 재고가 54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측치인 200만배럴 증가를 훨씬 웃돈 것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380만배럴 늘어났고 원유 재고는 500만배럴 감소했다.
▶미 국채수익률 상승: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6%포인트 오른 연 4.682%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적자가 월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호조 기대감을 자극,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하락(수익률 상승)했다.
▶달러화, 유로.엔 대비 연일 강세: 오후 3시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66센트(0.5%) 하락한 1.2934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425엔(0.2%) 오른 119.61엔을 기록했다.
미국의 11월 무역 적자가 1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미국 경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일본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이 내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절반 정도로 관측돼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