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4분기 약진 '사상최대' 매출(종합)

삼성電, 4분기 약진 '사상최대' 매출(종합)

최명용 기자
2007.01.12 11:18

반도체·LCD 견인 영업이익 2조원대… 올해 시장 전망도 낙관

삼성전자(271,500원 ▲5,500 +2.07%)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LCD의 호황 덕이다.

환율 문제 등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년 시장 전망과 목표치도 공격적으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12일 지난해 매출 58조9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57조4600억원에 비해 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호황이었던 지난 2004년 세웠던 최대 매출실적 57조63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6조9300억원으로 전기 8조600억원에 비해 14% 떨어졌다. 무엇보다 환율영향이 컸다.

당기순익은 해외법인 지분법 평가익등에 힘입어 7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7조6400억원에 비해 4% 가량 늘었다. 해외법인 지분법은 LCDTV등이 해외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연간 실적의 뒷받침은 4분기 반도체·LCD의 호황 덕이었다. 반도체는 지속적인 호황을 이뤘고, 판가하락으로 어려웠던 LCD도 4분기 들어 대약진에 성공했다.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5조6900억원으로 전기 15조200억원에 비해 3% 늘었고, 영업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기 1조8500억원보다 11%나 늘었다. 당기순익도 7% 증가한 2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LCD 약진

실적호전의 쌍두마차는 무엇보다 반도체·LCD 부문이었다.

반도체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 성장한 5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31%나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년만에 30%대로 올라섰다.

연말 PC 성수기 영향으로 주력제품인 DDR2 D램의 수요 증가와 D램 가격 강세 덕이다. 낸드플래시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60나노 제품과 MLC 제품 생산 비중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유지, 견조한 실적을 냈다.

4분기 LCD부문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띄었다.

매출은 6%증가한 3조18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90%나 증가한 3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9.6%로 두배가까이 올랐다.

모니터, LCD패널의 평균 판가가 상승하고, TV패널 가격 하락세는 둔화된게 가장 주효했다. LCD TV 패널은 가격하락 속에서도 전분기에 이어 300만대를 판매, 연간 11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40인치 이상 TV용 대형패널은 4분기 170만대, 연간 판매량 500만대를 기록, 세계시장 점유율 60%수준을 달성했다.

◇휴대폰부문, 마케팅 비용 탓에 주춤

4분기 정보통신부문은 주춤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65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줄었고,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34% 감소했다.

휴대폰은 3200만대 판매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간기준으로 1억1800만대. 그러나 환율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마케팅비용으로 9800억원을 소요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게 휴대폰 부문. 울트라에디션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토리노 동계올림픽, 도하 아시안게임등에 스폰서로 비용이 많이 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시장 규모가 10%수준의 안정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폰 1억300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보르도TV의 힘..DM부문 글로벌 매출 108억달러

TV 등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본사 기준으론 적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보르도·모젤TV등 글로벌 히트 제품의 덕으로 해외법인 지분 평가익이 컸다.

해외법인 지분평가익은 연간 1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9% 늘었고, 4분기 지분법평가익만 5423억원에 달했다. 이중 상당부분이 DM부문 해외지분법 이익이다.

DM부문 글로벌 매출은 최초로 100억달러를 넘었다. 108억달러의 매출로 전년 대비 71%나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평판 TV 시장의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LCD TV 1100만대 이상, PDP TV 250만대 이상을 판매해 평판 TV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합기 및 컬러레이저프린트 시장도 역시 올해 각각 14%, 18%씩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가전(DA)부문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DA부문에서 지난해 1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900억원보다 적자규모가 87% 확대됐다. 또 4분기 영업손실 역시 1400억원을 기록, 전분기 1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DA부문 지난해 전체 매출은 3조900억원으로 전년보다 9% 감소했으며, 4분기 매출도 7900억원을 기록, 전분기 8300억원에서 5% 감소했다.

삼성전자 IR 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4분기는 일부 제품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수익역량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 갈 수 있었다"며 "올 1분기는 주요사업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윈도 비스타 출시에 따른 D램 및 IT 패널 수요 증가, 중국 춘절 특수, 휴대폰의 영업이익률 상승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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