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들어 3000억원 증가 그쳐, 당분간 지속될 전망
정부의 고강도 ‘돈줄 죄기’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가파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1일부터 22일까지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3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1월 5조2000억원 증가한 것을 기점으로 12월 4조원, 올 1월 1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김대평 부원장보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1·11대책 및 채무상환능력 위주의 여신심사 강화, 집값 상승 기대심리 진정 등으로 대출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만해도 1일 평균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000억원을 넘었지만 올 1월에는 339억원으로 급감했다. 2월 들어서는 38억원 수준으로까지 하락했다.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의 선행지표가 되는 은행권의 대출승인 잔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향후 2개월내 취급예정금액을 보여주는 대출승인 잔액은 지난해 11월 5조9000억원에서 12월 3조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 1월에는 다시 2조90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월20일 현재 2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형태도 다소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부대출 비중은 94.8%로 전년대비 2.2%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신규 취급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지난해 9월 91.5%에서 12월에는 81.3%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고,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권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역시 장기화되고 있으며, 분할상환 방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0년 초과 장기대출 비중은 지난해말 51%로 전년도 34.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분할상환방식 비중 역시 36.3%에서 52.4%로 상승했다.
김 부원장보는 “현재로서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도 그다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