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시총 800조시대 투자법

[내일의전략]시총 800조시대 투자법

이학렬 기자
2007.04.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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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시장 주도…"수백억 자산가,100p 등락 아랑곳 안해"

국내 증시가 시가총액 800조원의 시대를 열었다. 주식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채권시장의 규모를 나타내는 상장잔액은 3월말 기준으로 802조원에 달하고 지난해말 기준으로는 778조원이다. 주식시장이 비중이 채권시장의 비중을 앞선 것(참고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총예금은 지난해말 잔액이 592조원이다).

부동산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439조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강남 3구의 아파트 값이 10주 연속 하락하는 등 수도권 집값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부동시장의 시가총액은 1400조원 내외로 추정할 수 있다.

그동안 투자자산으로 주식은 인정을 받지 못했다. 주식은 채권시장보다 안정성이 떨어져 인식이 좋지 않았다. 규모도 적은 것도 투자자산으로 꺼림이 있었다. 그러나 시가총액이 점점 커져 채권시장과 비슷해짐에 따라 주식에 대한 인식이나 자산배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가총액 800조원 돌파는 주식자산이 꾸준히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주식도 이제 명실상부한 3대 자산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자산을 채권, 주식, 부동산으로 한정지었을 때 주식의 비중이 27%에 달하게 됐다. 주식투자에도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4일 주식시장을 요약하면 '삼성전자(353,500원 ▼500 -0.14%)'다. 삼성전자는 주식시장 시가총액 800조원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3.66% 오르면서 지난 1월12일이후 처음으로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업종을 177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긴 양봉을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이전과 다르다. 그동안 장세가 개별종목이 중심되는 종목장세였다면 이제는 주도주가 시장을 이끄는 시대인 것이다. 그리고 주도주는 IT일 수 있다. 이날 IT시가총액은 152조1200억원으로 금융주 147조2870억원을 5조원가량 따돌렸다.

가감해 들어야겠지만 김선열 삼성증권 분당지점장이 들려준 얘기는 시가총액 800조원 시대의 주식투자법의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 지점장은 "최근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100포인트 등락을 기본적인 등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60대 초반의 수백억대 자산가 얘기를 들려줬다.

A씨는 3년전부터 주식을 시작했다. 그는 10개 종목을 투자하는데 종목당 대략 20~30억원을 투자한다. 부동산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그는 주식만을 100% 보유하고 있다. 차익실현을 하지만 현금으로 가지고 있지는 않고 종목만 바꿀 뿐이다. MMF에도 한푼도 가지고 있지 않다.

3년간 수익률은 500%가 넘는다. 보통 6개월 정도 보유한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삼성엔지니어링으로 50% 정도의 수익률 냈다. 그는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이 우상향이라고 생각하고 돈을 벌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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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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