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아텍 미공개정보 듣고 투자"

"헬리아텍 미공개정보 듣고 투자"

전병윤 기자
2007.04.17 09:21

부티크 '윌리엄스워드' 발언… 마이애셋 주장 뒤집어

헬리아텍투자로 반년새 6배가 넘는 고수익을 올린 마이애셋자산운용 펀드 투자자인 부티크 '윌리엄스워드'가 헬리아텍 대주주로부터 유전개발 사업 진출에 대한 내부 정보를 취득, 투자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투자 종목 선정을 주도했기 때문에 윌리엄스워드가 투자대상 기업의 내부정보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마이애셋자산운용측의 주장을 뒤집는 결과다. 윌리엄스워드는 투자 이전 시점에 헬리아텍이 유전개발 사업 전환을 진행중이라는 정보를 얻고 투자 확신을 가진 후 펀드 투자에 나섰기 때문에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투자했다는 의혹이 커지게 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 사모펀드 '마이애셋주식사모4호'의 투자자인 윌리엄스워드는 지난해 9월말 펀드 투자 이전에 헬리아텍으로부터 텍사스 석유사업 진출 등 유전개발 사업에 대한 미공개정보를 얻고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인범 윌리엄스워드 대표이사는 "미국 유전개발 전문가인 캐리 휴즈씨로부터 헬리아텍의 텍사스 유전사업 진출과 관련된 소식을 접했다"면서 "이후 헬리아텍 대주주로부터 이와 관련된 사업 계획을 듣고 강한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마이애셋자산운용이 펀드 투자대상으로 지목한 5개 종목에는 헬리아텍이 포함돼 있지 않아 헬리아텍 투자를 요구했고 마이애셋이 다음날 이를 받아들여 펀드 설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워드가 유전개발 계획을 전해들은 캐리 휴즈씨는 지난해 12월초 헬리아텍 이사로 선임돼 내부자정보 취득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헬리아텍측도 윌리엄스워드가 투자에 나서기 전 유전개발 사업에 관해 설명해 준 바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당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장기적 사업 계획만 제시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윌리엄스워드가 자원개발주나 바이오주 등 특정종목군 투자펀드를 원해 50개 종목 중 5개를 추려 이중 헬리아텍을 최종 선정했다"면서 "종목 선정 의사결정에 윌리엄스워드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지만 투자 대상은 전적으로 자산운용사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산운용업계는 윌리엄스워드가 운용자산 300억원 가운데 30%가량인 80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확실한 '안정장치'를 두지 않고 선뜻 거금을 투자하긴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정보공개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 여부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인이 모르고 있던 정보를 이용해 매매를 하더라도 정보의 내용과 깊이에 따라 불공정거래 여부가 판가름 난다"면서 "헬리아텍 대주주와 윌리엄스워드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간 것인지 면밀히 따져 본 뒤 결론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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