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성적표 따라 수탁액 양극화

주식형펀드, 성적표 따라 수탁액 양극화

전병윤 기자
2007.05.08 11:32

주식형펀드가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상위 펀드의 수탁액은 탄탄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수익률 하위 펀드는 환매로 인해 수탁액이 급감하는 등 성적에 따른 펀드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신영마라톤주식F1'은 지난해 말 대비 수탁액(4일 기준)이 307억원 순감소해 감소율이 69%에 달했다. 'KB신광개토선취형주식'과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도 각각 올해 들어 65%(234억원), 56%(852억원) 순감소했다. 연초 이후 수탁액 감소율 상위 10개 펀드의 1년수익률 단순평균 %랭킹(219개 주식형펀드 중 성과순위를 백분율로 표시)은 52%에 그쳤다. 증시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성 환매와 수익률 부진으로 인한 자금 이탈이 겹쳤기 때문이다.

자료: 한국펀드평가, 삼성증권
자료: 한국펀드평가, 삼성증권

반면 수익률 상위 펀드들은 자금이탈 추세속에서도 수탁액이 늘었다. 연초 이후 수탁액 증가율이 274%(328억원)에 달하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은 1년 수익률 %랭킹이 1%였고 올해 수탁액이 161%(2164억원) 증가한 'KTB마켓스타주식A'도 수익률 랭킹 5%로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수탁액 증가율 상위 10개 펀드의 수익률 %랭킹은 19%로 감소율 상위펀드(52%)보다 우수했다. 어린이펀드와 연금펀드는 수익률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자금 증가세를 보였다. 어린이 전용펀드인 '미래에셋우리아이적립형'과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의 %랭킹은 각각 46%와 36%에 불과했지만 연초 이후 수탁액 증가 상위펀드에 포함됐다. 연금펀드인 '인베스트연금주식'도 %랭킹이 33%였지만 수탁액이 크게 늘어났다.

자료: 한국펀드평가, 삼성증권
자료: 한국펀드평가, 삼성증권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가 지난해말부터 펀드만기와 이익실현성 환매 등이 겹치며 꾸준한 자금 이탈을 보였지만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탄탄한 자금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어린이·연금펀드처럼 장기 적립식펀드는 수익률에 따른 수탁액 부침이 둔감한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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