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증 통해 자금난 해결할 듯
김종학프로덕션(대표 김종학)이 우회상장하는퓨어나노텍이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전에 정보가 유출돼 19일부터 급등하더니 28일까지 주가가 187%나 뛰어올랐다.
김종학프로덕션은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태왕사신기'를 제작해오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차례나 방영이 연기되면서 400억원으로 알려진 제작비도 상승했고 해외 투자자와의 계약만료일이 가까워지면서 대규모 자금조달 방편을 고심해왔다.
당초 업계에서는 IHQ가 김종학프로덕션을 인수해 드라마 1위, 배우매니지먼트 1위 업체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인수가격 협상이 어긋나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코스닥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김종학 측은 이달초 27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136억원은 퓨어나노텍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270억 규모 CB는 해외투자자가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우회상장을 전제로 '태왕사신기'와 연관된 일본 투자자들이 자금을 댄 것으로 보고있다. 김종학 측은 '태왕사신기' 방영 연기에 따른 투자금 반환 및 늘어난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 퓨어나노텍을 통해 대규모 유상증자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자금난과 '태왕사신기'의 방영연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증시 진출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였다"며 "안정적인 자금조달 창구를 마련했으니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퓨어나노텍의 주가는 8일 만에 187%나 급등했지만 김종학프로덕션의 우회상장 효과에 대해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히트', '하얀거탑', '달자의 봄' 등을 제작한 김종학프로덕션은 지난해 매출액 140억원에 27억7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드라마제작 1위 업체이지만 현재 업황보다 '풀하우스' '별을 쏘다' 등 한류드라마 관련 이익이 크다.
IHQ와 합병시 예상됐던 시너지 효과 없이 순수 드라마 제작사의 영업이익 창출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대주주인 KT의 IPTV 신규사업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올리브나인도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낸 것을 감안했다. 이와 유사하게 김종학프로덕션의 영업능력을 검증한 뒤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