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환율하락으로 채산성 한계"

수출업계 "환율하락으로 채산성 한계"

김진형 기자
2007.07.06 14:47

출혈·적자·최소마진 수출 지속.."정부 대응 늦어 신뢰 사라진다"

"중소기업은 수출 포기 상황에 있고 원가절감을 통한 채산성 확보도 한계에 다다랐다. 현재 환율 수준은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 절실하다."

수출업계가 6일 무역센터에서 환율 하락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고정거래선 유지를 위한 출혈수출, 적자 수출, 최소마진 수출 지속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업계는 특히 최근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주목할 게 아니라 수출채산성 문제를 봐야 한다며 환헤지 등 유인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회의에 참석한 A사(전자)는 "마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환율 하락분까지 고려하면 실제 기업들의 체감환율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B사(석유화학)는 "정부 대응을 기다리는 것이 너무 길어지면서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며 "개별 헤징 전략을 총동원하고 있고 수출 시장 다변화 등 마케팅 측면에서 접근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사(철강)는 "원화강세 수혜주라는 평가는 철강 연관산업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은 것"이라며 "수출 채산성을 위한 가격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C사는 특히 "대일 수출 비중은 20%, 일본 기업과는 전체 판매량의 10% 정도에서 경쟁 관계를 유지 중"이라며 "일본 시장은 고급강 위주의 전략 수출 지역으로 수출마진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시장수요 확보를 위해 최소 마진을 유지하면서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로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D사(종합상사)는 "계약과 동시에 100% 헤지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하지만 납품업체인 중소기업은 환율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상반기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채산성은 2004년 4/4분기부터 연속 9분기동안 악화됐으며 2006년 수출상장기업 160개사 중 매출액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은 잠재적 부실기업이 39.4%(63개사)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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