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센터장들 "능력 밖이다"

[내일의전략]센터장들 "능력 밖이다"

유일한 기자
2007.07.13 16:40

올들어 코스피 528포인트 급등… 가격부담은 항상 주의

코스피지수는 다음주 2000시대에 진입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이제 40포인트도 남지 않았으니 오늘처럼만 오르면 하루면 충분하다.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시각을 고쳐잡고 있다. 200~300포인트씩 목표지수를 올리고 있는 것. 그러면서 하나같이 토로한다. "과열에 대한 경고도 이미 먹혀들지 않은 지 오래다. 주식을 사지 않으면 철저하게 소외될 수 밖에 없다. 우량주를 사서 장기보유하는 게 최선"이라고. 일부에서는 "펀더멘털 분석을 토대로한 주가전망이 무용지물이 돼 버렸다"고 했다.

주가상승이 너무 빠른 것은 사실이다. 실체도 없는 적대적 M&A설에 삼성전자는 6.4%나 급등, 70만원을 눈앞에 뒀다. M&A테마에 실적호전까지 겸비한 포스코는 10%나 올랐다. 한전은 저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5.4% 올랐다. 블루칩이 코스닥시장 중소형주처럼 오르는 형국이다. 삼성물산은 상한가에 올랐다. 삼성전자에 대한 M&A설로, 이주식을 4% 보유한 삼성물산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지수관련 대형주다. 미국 다우지수의 사상최고가 경신에는 M&A가 있다.

'이미 주식을 사기에 늦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대세는 시세를 따라가야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7월중 2000시대 온다. 동참해라"

코스피지수가 7월들어 220포인트나 급등했지만 전문가들은 2000시대 안착이 시간문제라고 예상했다.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늦어도 3/4분기 안에 이르면 7월중 2000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표치 상향 쇄도..따라가기 바쁘다=현대증권은 13일 향후 6개월 코스피지수의 목표치를 2070으로 제시했다. 최고치는 2280으로 기존 1980에서 300포인트나 올렸다. 김지환 현대증권 산업분석부장은 "글로벌 경제는 2분기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더해지며 상승사이클로 돌입할 것"이라며 "에너지 LCD 증권 등 실적이 좋은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성호동부증권(13,500원 ▼30 -0.22%)상무는 "내년에는 지수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며 "저축에서 주식비중을 높이고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전환하는 대대적인 재테크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은 2000시대는 2008년 가능하다고 보았지만 7월중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중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 한국 베이비붐 세대의 주식 매수 강화, 부동산시장의 부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장기 보유전략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장기투자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작은 매매보다는 우량주를 분산해 매입한 후 오래 보유해야한다"고 조언했다.

7월중 2000시대가 가능하다는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센터장은 "기업실적 개선세가 꾸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주에 주목해야한다"며 "이전처럼 소문이나 정보에 연연해 단기매매를 하다보면 지수가 3000까지 오른다해도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2000시대 안착에 걸림돌도 많다=전문가들이 걱정하는 가장 큰 악재는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이다. 200포인트 넘게 오른 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설 등 재료가 소진되면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이머징마켓 평균에 가까운 13배 수준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높은 주가를 지지해줄 만한 강력한 매수주체가 없다면 수급공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전날 추가적인 콜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등 추가긴축의 우려도 부담으로 남아있다. 이제 갓 5%대에 진입한 시중은행의 적금 이자로는 증시로 쏠리는 유동성을 막기에 부족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정부의 반복적인 긴축 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증시의 고공행진이 막힐 수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상무는 "당장 다음주 돌파도 가능하겠지만 실질적인 안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유가, 금리, 기술적 부담 등을 감안할 때 과열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나친 상승으로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4분기 엔화 강세전환에 따른 엔캐리트레이드 청산도 예상된다"며 "올들어 지수가 40% 급등해 종목선택이 매우 어려운 여건인 만큼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센터장은 "국내외 정책당국자들이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동성 조절 강도에 따라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우리증권은 3분기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2000시대 안착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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