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증권·지주회사관련 종목 유망"

"IT·증권·지주회사관련 종목 유망"

오승주, 전병윤 기자
2007.07.13 11:12

(종합)각사 주식운용본부장 전망

각 자산운용사의 주식운영을 총 지휘하는 주식운용본부장들은 조만간 코스피지수 2000선 도달이 머지 않음을 역설했다. 다만 상승속도가 너무 가파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급락장이 찾아올 경우에도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투자신탁운용 양정원 주식운용본부장은 13일 "증시의 심리가 2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딱히 갈 곳없는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형펀드로 몰려들면서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본부장은 "급속히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기관은 정보기술(IT)과 기계, 조선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며 "기관은 자금이 풍부하면 습성상 대형주 위주 운영을 할수밖에 없어 하반기에는 대형주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가 열린 뒤 가진 오전 회의에서도 양본부장은 급등하는 장세에 대한 대처방안을 찾느라 펀드매니저들과 골머리를 앓았다고 했다.

조정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쉽게 꺾이지 않는 최근 증시에 대응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양본부장은 "경기회복 심리가 강하게 맞물리면서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다만 급격한 폭락장이 찾아올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방안 모색에 노력중이다"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 송성엽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날 "향후 글로벌 인수합병(M&A) 이슈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이 한계에 대대르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된 M&A 이슈가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글로벌시장에서 끊임없이 추구되는 M&A이슈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력을 끼치면서 M&A호재가 부각되는 철강 관련 산업의 주식을 눈여겨보는 게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증시는 넘쳐나는 자금이 부동산 등 다른 곳으로 갈 구멍을 찾지 못해 급격하게 몰려들면서 모든 종목들의 상승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각종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투자에 나서는 것은 '다소 위험한 일'이라는 반응도 곁들였다.

M&A호재 종목과 더불어 증권과 보험주도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산업이 구조적인 측면에서 제조업에서 금융업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은행만 누리던 금융환경의 혜택을 시행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 등 영향으로 증권과 보험도 나눠가질 수 있게 된다는 분석이다.

송본부장은 "증권과 보험종목이 지금까지는 증시의 시황산업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돈을 벌수 있는 구조로 개편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렬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기술적 지표상 과열로 볼 수 있지만 낡은 안경을 끼고 미래를 바라보는 것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팀장은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힘은 무엇보다 풍부한 '돈'"이라며 "은행권 예금에서 증권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은 2004년부터 본격화되고 있으며 단기적이 아닌 추세적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급 호재와 더불어 경기와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증시가 더욱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강한'시장을 이기려면 시장 수익률보다 더 오를 수 있는 종목을 찾는데 골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저평가 우량주를 찾는데, '저평가'의 의미가 바뀌어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팀장은 "자산의 실제가치보다 시장가격이 낮은 수준이란 게 과거 저평가 주식을 바라보던 시각이었다면 최근엔 앞으로 얼마나 기업이 좋아질 수 있느냐에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그만큼 향후 가파른 증시 상승이 예상되는만큼 현 시점에서 미래에 더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 주식(저평가 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중동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박 팀장은 "중국과 중동시장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기업의 실적 포지션이 중국 지역에 있으면 전망이 밝을 수밖에 없다"면서 "조선, 기계 업종이 여전히 매력적이며 해외 플랜트 기업들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증권주와 지주회사 관련주, 반도체 역시 최근 눈여겨 보고 있는 업종이다. 그는 "은행은 외환위기 후 구조조정 등을 통해 '레벨업'됐지만 증권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현실"이라며 "하지만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돈의 흐름이 변화되고 있는만큼 자본시장통합법 후 증권업종의 큰 변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예상했던 실적보다 호전되고 있어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주회사나 지주회사로 전환될 기업의 경우 대주주가 지주회사를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동기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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