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2000포인트 문턱까지 왔다. 최근 증시의 방향성이나 상승 속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유동성의 힘이다. 특히 지난 5월말 1700포인트선을 넘어서면서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한층 가속화했다.
이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동향이 향후 장세를 판단하는 척도인 셈이다. 한국 펀드시장에서 주식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2000포인트를 돌파할 경우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속도라 다소 둔화될 수 있겠지만 한국 펀드시장의 위치로 볼 때 일시적인 둔화는 우려할 게 못된다"고 밝혔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채권형펀드 비중이 높아 앞으로 주식형펀드가 늘어날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재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의 수탁액은 각각 67조5000억원과 46조6000억원이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채권형펀드보다 50% 가량 많은 상태다.
전체 펀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주식형펀드가 32%, 채권형펀드는 22%이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주식형 대 채권형이 23% 대 25%로 채권형펀드의 비율이 더 높았다. 최근 주식시장의강세와 더불어 주식형펀드 잔고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선진증시에 비해선 주식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 해 말 기준 선진국의 펀드 시장에서는 주식형펀드가 52.3%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채권형펀드의 비율은 15.9%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증시의 경우 '주식형 대 비주식형(채권형+혼합형+MMF)'의 비율이 5 대 5인 반면 한국증시의 경우 아직 3 대 7 정도다.
이 애널리스트는 "혼합형과 MMF에서도 아직 옮겨올 자금이 남아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자본시장통합법으로 금융시장의 효율성이 증가하면 펀드시장의 질적인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