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상담사회, 삼성전자-지수선물 조작 의혹 조사 의뢰
삼성전자(179,700원 ▼400 -0.22%)주가가 최근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문 등에 힘입어 급등한 것과 관련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등록회원이 1000여명인 한국증권투자상담사회(회장 최병화)는 19일 아이칸이 삼성전자를 적대적 M&A할 것이라는 정보를 누군가 흘려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어 금융감독원에 이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발표 당일 일부 언론에 삼성전자측이 아이칸이 M&A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는 기사가 났으며, 외신에도 유사한 보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를 딛고 4만1000원, 6.75%나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53포인트, 2.8% 폭등했다.
이후 18일 아이칸은 "삼성전자의 영어스펠링도 모른다"며 M&A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상담사회가 제기하는 의혹은 특정인이 실체가 없는 적대적 M&A설을 흘리기에 앞서 지수선물이나 삼성전자 주식을 미리 사놓았으며,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지수가 급등한 것을 이용해 막대한 차익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후 주가, 지수하락을 이용해서도 이익을 냈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상담사회에 따르면 13일 당일 이후 사흘간 삼성증권 창구에서 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이 무려 27만여주에 이른다.
상담사회는 또 18일 종가(동시호가)에 삼성전자 주식을 2만8000주를 매도해 무려 6000원을 빠뜨린 CS증권도 함께 조사해줄 것을 의뢰했다. CS증권이 삼성전자 등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들 매도를 통해 선물시세 조작을 상습적으로 해왔다는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상담사회의 최 회장은 "증권선물거래소에 이전에도 10차례 넘게 CS증권이 선물과 연계해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를 의도적으로 매매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거래소가 제대로 조사를 해 의혹의 실체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