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정은 '훌륭한 매수 찬스'

이번 조정은 '훌륭한 매수 찬스'

원종태 오승주 전병윤 홍혜영 기자
2007.07.27 16:45

지수 급락.."1800대서 등락할 것" "저가 매수 기회…주도주 찾아라"

2000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조정도 화끈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하룻새 80포인트 급락하며 1883.22로 마감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수가 더 오르냐보다 "이번 조정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냐"로 쏠린다.

전문가들은 향후 1800대까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기간은 1~2개월에서 9개월까지 다양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이번 조정은 '저가 매수'할 기회"라며 "펀드 투자자들은 분할 납입 방법으로 펀드에 가입할 만하다"고 밝혔다. 또 '덜 빠진' 종목을 중점적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조정 언제, 어디까지?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날 '코스피 2000포인트 시대의 시나리오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수가 내년 3∼4월까지는 '1850∼2050'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고 관측했다.

1850까지는 충분히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현재 움직임은 1983년이후 4년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흐름과 가장 유사하다"며 "이에 따른 국내 증시 예상 시나리오는 앞으로 9개월간은 1850∼2050 박스권에서 횡보를 보인뒤 내년 3∼4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내년 8∼9월께 역사적인 3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후 다시 급격한 조정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달말이 지수 흐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달말이나 내달초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지수 반등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휴가시즌과 겹치면서 기간조정이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이번 조정이 단기간에 일단락되지 않는다면 지수가 1850∼1860 수준까지 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펀드매니저 "저가매수 기회" =펀드매니저들은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만큼 섣부른 환매를 자제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하락폭은 1800선까지로 내다봤다.

김영일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7일 "그 동안 전세계 증시가 단기 과열된 측면이 있고 국내 증시도 조정을 기다려온 상태"라며 "경기 방향성과 상승 추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은 만큼 조정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지수 2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부담감이 컸다"며 "이번 조정의 저점은 1800대 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본부장은 "당분간 증시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규가입자는 지금부터 3개월 정도에 걸쳐 나눠 넣는 게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정기간이 펀드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허 장 푸르덴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펀드에 가입한다면 지금이 좋은 때"라며 "자금을 한꺼번에 넣기 보다는 거치식이더라도 분할납입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가입자의 환매에 대해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 본부장은 "큰 상승장에서는 자금을 일시적으로 뺐다가 다시 투자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미 2000포인트에서 100포인트 가까이 빠진 상황에선 환매하지 않는 게 낫다"고 말했다.

◇ 조정장..'주도주'를 찾아라 =펀드매니저들은 조정장일 수록 '덜 빠진'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주도주가 될 만한 업종으로는 자동차 IT 보험·증권 등을 꼽았다. 상반기 큰 폭으로 오른 조선·기계 업종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김영일 본부장은 자동차와 IT는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에서 주가도 바닥에서 탈피해 하반기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험주는 금융주 가운데서도 추가상승 기대감이 높고 밸류에이션도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건학 CJ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경기회복 국면에선 이익증가율이 높은 기업을 주목해야 된다고 봤다. 그는 "조선주의 경우 향후 12개월의 이익증가율의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비중을 축소했지만 여전히 이익성이 양호하다"며 "자동차의 하반기부터 성장성이 부각되고 타이어업종과 운송업종도 이익증가율이 높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허장 본부장은 상반기 장을 주도했던 조선·기계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장의 가장 큰 축은 중국과 산유국 수요"라며 "IT, 은행주 보다는 기존 주도주인 조선, 기계주 등 중국관련주의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송성엽 본부장은 상반기 큰폭으로 오른 소재, 조선· 기계 업종에 대해선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반기에는 자동차, 여행·레저 관련업종이 유망할 것"이라며 "금융주 가운데 증권 보험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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