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된 조정, 저가매수 기회"

"예상된 조정, 저가매수 기회"

오승주·전병윤·홍혜영 기자
2007.07.27 11:31

[펀드매너저 투자전략]"섣부른 환매자제…'싼'주식 눈에 띄어"

펀드매니저들은 증시 급락에 대해, 단기 급등으로 하락폭이 다소 클 수 있어 1800선까지 조정국면을 예상했다. 다만 미국발 후폭풍과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를 경계하면서도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만큼 섣부른 환매를 자제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김영일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7일 "그동안 전세계 증시가 단기 과열된 측면이 있고 국내 증시도 조정을 기다려온 상태"라며 "다만 경기의 방향성이 살아있고 상승 추세는 여전히 꺾이지 않은만큼 조정을 받더라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펀드환매는 옳지 않다"면서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증시 하락을 오히려 잠시 쉬어가는 계기로 삼아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오히려 조정이 이어진다면 지금보다 싼 값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조정을 맞게 된다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보험주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지수 2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부담감이 컸다"며 "미국 시장 영향이 아니었더라도 1920~1930포인트까지 빠질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의 저점은 1800대 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본부장은 "외국인이 이렇게까지 팔 줄 몰랐다"며 "외국인의 대량 매도는 이날 최고치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외국인이 한 달반 동안 5조원 가량 매도한 적이 있다"며 "8월까지 5조원 가까이 판다고 볼 때 앞으로 한달간 1조원 매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 환매 물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외국인 매도물량은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송 본부장 생각이다.

펀드에 이미 가입한 투자자들은 환매한 뒤 재가입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당분간 증시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펀드 자금을 뺐다가 8~9월에 다시 투자하거나 신규가입자는 지금부터 3개월 정도에 걸쳐 나눠 넣는 게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학 CJ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증시에 낙관론이 지배했는데 급락하고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이라며 "미국 증시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봐야 하지만 주식으로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10%이상 조정을 겪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열을 식혀주는 조정으로 봐야 한다는 것. 이 팀장은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차익실현성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던 조선주도 눈여겨 볼 수 있는 등 매수할 주식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일 본부장은 자동차와 IT는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에서 주가도 바닥에서 탈피해 하반기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험주는 금융주 가운데서도 추가상승 기대감이 높고 밸류에이션도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성엽 본부장은 "오늘 덜 내린 업종이 하반기 주도주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자동차, 여행·레저 관련업종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융주 가운데 증권 보험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반기 큰폭으로 오른 소재, 조선· 기계 업종에 대해선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건학 팀장은 경기회복 국면에선 이익증가율이 높은 기업을 주목해야 된다고 봤다. 그는 "조선주의 경우 향후 12개월의 이익증가율의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비중을 축소했지만 여전히 이익성이 양호하다"며 "자동차의 하반기부터 성장성이 부각되고 타이어업종과 운송업종도 이익증가율이 높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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