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의 장세관]"대세상승 유효..떨어지면 살 것"
"기다렸던 조정, 5부 능선은 넘어섰다"

지난주말 증시가 7년여만에 최대규모로 폭락했지만, 자산운용업계는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정은 지수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며, 조정의 폭도 지수 2000기준 최대 10% 정도인 1800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상승추세가 살아있다는 믿음은 굳건하며 지수조정이 추가로 있을때마다 미뤄뒀던 주식매수에 착수할 것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펀드투자와 관련해서도 경솔하게 환매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이번 조정은 급등에 이어지는 자연스럽고 건전한 조정"이라며 "이미 5부 능선은 넘어섰으며, 이번주 큰 폭의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주식은 여전히 다른 자산에 비해 매력적이며, 조정은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번주부터는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일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주가상승이 너무 급격히 진행된 측면이 있다"며 "개인과 기관이 여전히 매수에 참여하면서 반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당분간 쉬어가는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여전히 장기 상승 트렌드는 살아있다"며 "최대 10%정도의 조정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미 절반 정도는 조정이 진행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 환매와 관련해서도 김 본부장은 "현재와 같이 장기 추세 살아있는 상황에서는 믿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환매하고 다시 들어오는 것은 또 다른 시장타이밍을 노리는 것으로 전문가들도 예측이 어렵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한국투신운용도 10%이내의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김재동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한국시장이 급등하면서 외국인들이 덜 오른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장기 상승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며 실제 시장상황도 크게 악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시장이 지나치게 빨리 올랐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미국 신용위기 등 작은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조정은 10%이내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길게는 2~3주 정도 장이 횡보할 수는 있겠지만, 지수 1800대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펀드투자자에 대해서도 그는 "1900이상에서 가입한 투자자들도 5% 정도 빠진 것은 감수할 필요가 있다"며 "도망가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KTB자산운용도 1800선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재현 KTB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은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시중자금이 주식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 1800초반은 지지되며 당분간 1800~1900중반을 왔다갔다하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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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은 조정의 저점을 다소 높은 1800대 후반으로 봤다. KB자산운용은 지수가 급등한데 따른 후유증으로 뉴욕발 외부충격 없이 시장내적 조정압력만으로 1920~1930포인트까지는 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외국인들의 순매도규모가 8월까지 5조원에 달한다고 볼 때 앞으로 한달간 1조원 가량 더 순매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형 펀드 환매물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외국인매도는 감당할 수 있으며, 조정의 저점은 1800대 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지수 조정폭이 심하면 20%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허장 푸르덴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하반기 증시 역시 중국 관련주인 조선·기계업종이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강세장에서 10~20%정도의 조정은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