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정보통신총괄 경영진단 결과 이후 변화 본격화 예상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과 디지털카메라,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 이어 정보통신 부문의 조직개편도 임박했다. 이달 말 정보통신총괄 경영진단 결과가 나오면 본격 적인 사업과 조직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의 변화 방향은 크게 기술과 마케팅은 계열사와 사업부서의 벽을 허무는 컨버전스로, 사장단이나 임원의 역할은 세분화하는 디버전스로 모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개발은 기술장벽을 없애고 영업과 마케팅은 기민하게 움직이도록 한다는 계산이 담겨 있는 것이다.
1일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박종우 사장이 삼성테크윈의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문장으로 겸직 발령되는 인사가 발표됐다. 이 인사를 통해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사업은 삼성전자의 총괄 지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위산업 중심 삼성테크윈의 제품개발과 영업-마케팅으로는 세계 일류 디지털카메라를 만들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세계 시장의 민감한 흐름을 읽는 삼성전자의 기획력과 해외 유통망을 통해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기술상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수종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프린터의 경우 삼성테크윈의 광학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디지털카메라와 직접 연동되는 프린터를 만들어내는 등 제품개발의 시너지도 얻게 된 것이다.
이같은 기술 컨버전스형 사업구조 변화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의 경영진단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을 중심으로 각종 IT기기와 자동차, 가전제품들이 빠르게 융합되고 분리되는 변화무쌍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계열사와 부서별로 분리돼 있던 기술들을 한데 모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사업을 담당하는 사장이나 임원들의 역할은 디버전스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정보통신총괄의 경영진단이 끝나는대로 최지성 정보통신 총괄 사장이 겸임하고 있는 무선사업부장을 새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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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총괄의 주력사업인 무선사업부문의 책임을 새로운 전문가에게 떼어주고 최지성 사장은 앞으로 5년 이후의 먹거리를 고민하는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시장 운영을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GOC(Global Operation Center)를 신설했다. 기존 해외영업 조직과는 달리 세계시장의 기술과 제품 흐름까지 면밀히 관찰하는 전문조직을 만든 것이다.
전문조직과 전담 임원을 둬 책임을 분산하고 기민한 시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바꾸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변화는 사실상 시작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삼성전자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발표된 한 두가지의 변화는 그동안 고민했던 결과를 실현한 것이고 제대로 된 변화는 경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세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은 지난 6월 그룹차원의 경영진단에 착수, 7월말 진단을 위한 조사작업을 마치고 현재 진단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영진단 결과는 이르면 8월말 경 나올 예정이며 이 결과를 보고받은 최지성 사장이 조직과 사업의 변화에 본격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