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인덱스펀드, '입맛'대로 고르자

액티브·인덱스펀드, '입맛'대로 고르자

전병윤 기자
2007.08.07 14:22

공격적 투자 액티브가 유리…인덱스는 성과差 적어 안정적

'액티브펀드하고 인덱스펀드 중 어떤걸 가입할까?' 초보 펀드 투자를 벗어났다면 한번쯤 해 봤을만한 고민이다.

고민 해결법은 먼저 자신의 투자 성향을 진단해야 된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대세상승을 점쳐 단기 고수익을 노린다면 액티브펀드가 낫고 시황 예측에 자신이 없거나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다면 인덱스펀드를 고르라고 말한다. 자신의 투자 '나침반'에 맞춰 펀드를 선택하란 얘기다.

◆액티브·인덱스펀드의 생김새

펀드도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여러가지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 중 운용전략을 중심으로 크게 나누면 '액티브(active)'와 '패시브(passive)'로 구분된다.

액티브전략은 리서치를 토대로 종목 발굴, 섹터배분전략, 시장흐름을 판단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특정 종목의 편입비중을 늘리거나 줄여 초과 수익을 얻기 때문에 운용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패시브전략은 인덱스펀드를 말하는 용어로 사용되는데, 펀드매니저의 의사 결정을 배제한 소극적 운용을 말한다. 이를테면 코스피지수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수익을 얻도록 대표 종목만 추려 '바스켓'을 구성해 운용하는 식이다. 코스피시장을 하나로 묶어 투자한다고 보면 된다.

◆증시 상승엔 '액티브', 횡보·하락장 '인덱스'가 낫다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 액티브펀드를 선호한다. 최근처럼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선 공격적인 액티브전략이 수익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연초이후 주식형 액티브펀드의 평균 수익률(7월25일 기준)은 39.59%이고 같은기간 주식형 인덱스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1.91%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펀드도 액티브펀드로 무려 61.31%에 달한다.

하지만 증시가 조정을 겪거나 횡보할 경우엔 액티브펀드 운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부각된다. 실제로 증시 활황기인 2003년, 2005년, 2007년엔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높았고, 조정을 겪은 2004년, 2006년은 인덱스펀드가 우위를 차지했다.

코스피지수가 1년간 3.9% 올라 제자리 걸음한 2006년, 코스피 상승률 보다 높은 수익을 낸 액티브펀드는 전체의 28%밖에 없었지만 인덱스펀드는 93%가 시장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반대로 올해 연초이후 코스피지수 상승률(54%)을 '이긴' 액티브펀드는 전체의 80%에 달하지만, 인덱스펀드는 55%만 벤치마크를 웃돌고 있다.

대세 상승기는 일부 업종이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나타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이 상승 종목에 적극 투자하는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높다. 반대로 하락하거나 횡보할 경우 주도주가 불분명해져 시장을 따라가기 힘들어진다. 시황에 따라 운용전략별로 성과가 엇갈리는 이유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대세 상승기로 판단하고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구성해 높은 수익을 노릴 것인지, 증시 상승률 만큼 기대 수익을 정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것인지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자료: 메리츠증권, 한국펀드평가, 2007년은 7월25일 기준 연초대비 수익률
자료: 메리츠증권, 한국펀드평가, 2007년은 7월25일 기준 연초대비 수익률

◆인덱스펀드, 1등과 꼴등 '백지장' 차이

인덱스펀드의 강장 큰 장점은 '최악의 제비뽑기'를 선택할 확률이 낮다는 것. 인덱스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기준으로 최상위와 최하위펀드간 수익률 격차가 9.80%포인트다.

반면 액티브펀드는 '1등'과 '꼴등'펀드의 수익률이 무려 40.65%포인트에 이른다. 같은 기준으로 3년 수익률 편차를 살펴보면 인덱스펀드는 60.32%포인트, 액티브펀드는 179.50%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지도 모를일이다.

인덱스펀드는 운용보수가 낮아 장기투자 할수록 유리하다. 인덱스펀드는 운용에 들어가는 '품'이 덜 들어 액티브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낮다. 매년 떼이는 돈이 적기 때문에 장기투자할수록 수익에 보태지는 '덤'이 커진다는 얘기다.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대세상승기엔 액티브펀드가 우위를 보이지만 장기로 갈수록 대부분의 인덱스펀드가 벤치마크(기준잣대) 지수인 코스피200을 꾸준히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시황 판단이 자신없는 초보 펀드 투자자이거나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인덱스펀드를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액티브 운용전략과 패시브 운용전략의 주요 특징

자료: 메리츠증권, 한국펀드평가
자료: 메리츠증권, 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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