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2.1% 상승..2000년 3월 이후 최고 기록..연중 상승률은 2006년과 비슷
국제 유가 등의 폭등으로 지난달 원재료 물가 상승률이 8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선행지표 성격을 갖는 원재료 및 중간재 등의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올해 소비자물가도 예상대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07년 12월 및 연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2.1%가 올라 지난 2000년 3월 32.5% 상승 이후 7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재료 물가는 지난해 10월 20.5%, 11월 31.0% 등으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인플레이션 선행지표 성격을 갖는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도 전년동월대비 13.5%가 상승해 지난 2004년 10월의 16.7% 상승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도 1.4%가 상승해 11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 곡물 및 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주요 업체들의 공급차질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로 활용되는 최종재 물가 역시 3.2%가 상승해 지난 2004년 9월(4.1%) 이후 사상 최고를 보였다.
운송장비제품을 중심으로 자본재가 0.4% 상승했고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재 역시 0.7%가 상승, 최종재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연중 물가 상승은 지난 2006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007년중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4.7%가 상승해 2006년의 4.8%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최종재 물가는 1.1%가 상승해 2006년의 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본재가 비철금속 국제시세 상승으로 오름세를 기록했고 소비재도 농산물과 석유제품, 도시가스 등을 중심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2006년의 경우 두바이유가가 전년도 49달러에서 61.5달러로 25%가 상승한 반면 2007년에는 11% 가량 상승했다"며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2006년의 유가 더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전체 물가상승률로는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