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안정 기반 공격적 M&A…우량자회사 상장 적극 추진
“지난해 중외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은 단순히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제약사나 바이오벤처회사를 인수· 합병(M&A)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변화였다. M&A에는 재무적인 투자가 꼭 필요한데 대주주의 경영권이 불안했던 과거의 지분구조에서는 공격적으로 M&A를 추진하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성권중외홀딩스(4,115원 ▼40 -0.96%)재무기획본부장은 24일 저녁 머니투데이 ‘바이오나이트’에 참석,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바이오나이트는 한달에 한번씩 바이오.제약관련 기업과 애널리스트가 만나 회사에 대한 소개와 업계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중외홀딩스는 중외제약을 비롯해 수액제를 생산하는 (주)중외 그리고 신약개발을 하는 중외신약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 본부장은 중외홀딩스의 재무관련 실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외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진두 지휘했다.
한 전무는 중외홀딩스가 앞으로 공격적인 M&A를 통해 회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외홀딩스는 단순한 몸집불리기가 아니라 R&D(연구개발)에 중점을 둔 M&A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 본부장은 “중외의 신약연구는 항암제 분야에 치우쳐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신약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M&A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선정부터 신약개발까지 연구기간이 길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를 직접 개척하는 것보다 관련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대형제약사의 자금력과 바이오벤처의 기술력이 결합하는 제약업계의 성공적인 M&A사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외홀딩스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몇군데 바이오 기업과 계약을 진행했고, 일부 바이오기업의 경우 계약성사 단계까지 가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수가격에 차이가 너무 많이나 인수를 포기했다. 한 본부장은 “바이오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검토한 결과 회사 가치에 거품이 너무 많았다”며 “기술력을 확보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진 업체가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M&A를 위해서는 지주회사 전환이 꼭 필요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 본부장은 “지주회사 전환전 현 경영진의 중외제약 지분은 18.3%에 불과했다”며 “이 상황에서 M&A를 위해 자금을 조달해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질 경우 경영권 유지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현 경영진의 중외홀딩스의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고, 중외홀딩스는 중외제약의 지분 36%를 확보하고 있다. 확실하게 경영권이 확보된 만큼 M&A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면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을 사용할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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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외홀딩스와 중외제약 주가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 모두 변경상장이후 최고가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한 본부장은 “화성공장 매각 연기, 공정위 과징금, 수액공장 증축에 따른 매출 손실 등 악재들이 겹쳐 나타난 현상”이라며 “올해는 이들 악재들이 해소되고 있고 지주회사 전환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적극적으로 회사 가치를 올리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중외신약, (주)중외 등 우량한 자회사들에 대한 상장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 본부장은 “우량 자회사들이 상장될 경우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직접 상장이 어렵다면 우회상장이라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이 중외홀딩스나 중외제약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회사와 주가도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