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발표, "실적 둔화세다" vs 선방했다"
24일 발표된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3분기(10~12월) 실적을 두고 증권가에선 서로 다른 분석을 내놨다.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따랐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반면 최근 증시 조정세를 감안할 때 다른 대형증권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내놨다는 평가도 맞섰다.
현대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우수했지만 높은 기대엔 다소 못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치로 봤을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197%에 달했지만 사실상 3분기 영업이익 중 56%가 10월에 달성됐다는 점에서 높아진 기대감에 부합하기엔 다소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투자확대 시기 역시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증시 조정으로 수익증권 판매가 둔화돼 실적 상승세 둔화의 원인이 됐다"며 "특히 주식형 수익증권 판매 비중이 높아 이번 조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호재와 악재 모두를 지적했다. 김희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른 증권사들이 시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의 역량이 부각됐다"며 "전환사채(CB) 발행 물량 부담이 크게 완화된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4분기 중 판매보수가 줄어들 우려가 있는 데다 선취수수료 비중 높아 자금 유입속도 감소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며 4분기 실적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전망치를 다소 하회했지만 분기말 극심했던 변동성과 거래대금 감소를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 실적전망치는 하향조정했다. 박은준·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부문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거래대금의 추이가 예상치에 못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수익증권(펀드) 판매 수수료 확대와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어 기존 추정치를 상회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3분기 운용손실로 대형증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핵심 영업부문인 펀드판매에서 실적 호조세를 지속했다는 점은 미래에셋의 경쟁력을 재차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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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의 정길원 연구원도 "업계 시가총액 1위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4분기에도 1000억원의 이익(세전 기준)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17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보합(15만400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