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설전 '업황 하락'vs'절대 저평가'

조선주 설전 '업황 하락'vs'절대 저평가'

배성민 기자
2008.01.30 11:57

SG 위기로 선박금융 자금위축 우려 vs 독보적 기술력.폭락으로 투자매력

악재가 겹친 조선주가 반등의 걸림돌로까지 인식되는 가운데 절대 저평가론과 업황 하락론이 맞서고 있다.

30일 조선주는 회사별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이 7 ~ 8% 이상 떨어지며 하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367,000원 ▼8,000 -2.13%)은 8.45% 떨어지고 있고 현대미포조선도 11.6% 하락 중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나란히 7.4%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사흘째 하락하며 시가총액 3위 자리도 또다시 한국전력에 내준 상태다.

증권 전문가들은 조선주의 부진에 대해 업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것과 프랑스 투자은행 SG은행의 부실 논란에 따른 인수금융의 자금 위축 등을 들고 있다.

삼성증권은 "조선주가 업황 모멘텀이 정점을 쳤다는 우려가 수급 악화와 맞물리며 주가 급락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세계 금융시장의 부실이 확대되면서 유럽의 선박금융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SG은행의 부실 우려 등으로 유럽 선주들의 타격이 예상돼 조선업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UBS는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고 맥쿼리에서도 '비중축소'를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수급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황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또 최근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크게 떨어진 만큼 절대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있다.

신영증권은 최근 "벌크선 시황은 약세지만 탱커 수요 회복으로 신조선 수요가 여전히 강세"라며 조선업종이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벌크선 부문의 약세는 부정적이지만, 이를 전체 조선산업에 대한 하락기조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국내 조선업계가 전세계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 측면에서 1위를 고수하는 여전한 강자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주들이 절대적 저평가 상태에 빠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 영역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황 둔화 우려 속에서도 높은 수주 실적이 기대된다"며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가 폭락으로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의 올해와 내년 PER(주가수익배율)은 7 ~ 9배에 머물고 있다"며 절대적인 저평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123,200원 ▼2,500 -1.99%)은 탱크선 부문 등에서 여전한 강자인데다 M&A 가치 등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진중공업(4,890원 ▼130 -2.59%)도 부동산 등 자산가치와 건설업 등으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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