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현대重 더 빠진다" vs 미래에셋 "주도주 교체 아닌 확장"
IT업종 대표주와 조선·기계업종 대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현대중공업(390,000원 ▲8,000 +2.09%)에 대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상이한 보고서를 내놨다.삼성전자(167,800원 ▲2,000 +1.21%)는 삼성증권과 계열사 관계이며 현대중공업은 미래에셋증권의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량 보유한 종목이란 점에서 두 증권사의 분석이 주목된다.
삼성증권은 31일 최근 종목별로 차별화된 증시 흐름은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의 대조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외됐던 삼성전자가 주목받는 반면 현대중공업은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익 측면에서 두 종목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다르다고 판단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익의 눈높이가 낮아질 대로 낮아졌지만 현대중공업은 눈높이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가격 부담이 큰 현대중공업의 경우 주가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주가 급락으로 현대중공업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덜어졌지만 올해 예상 실적이 낮아지게 되면 다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 있어 투자자들이 완전히 마음을 높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주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황 연구원은 "추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최근 조선주에 대해 시장대비 초과된 비중을 중립 수준으로 줄이려는 시도가 좀더 이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수급측면에서 닥친 문제가 시급하다고 삼성증권은 전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현대중공업을 순매수해온 기관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며 "기관이 삼성전자를 매수한 것은 시장 대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비중을 중립 수준까지 높이고자 하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반면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 성장의 수혜를 얻고 있던 조선·기계업종 주식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주도주의 교체가 아닌 '확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조선·기계주들이 실적 뿐만 아니라 성장성까지 주목 받으면서 '시장 주도주'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지만 이제 그 타이틀이 되레 독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의 혼돈이 지나간 뒤 시장을 이끌어 나갈 업종으로서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조선·기계업종이 부진했던 이유가 대외적인 이유에 있었던 만큼 불확실한 요인이 해결되면 실적 전망치도 다시 높아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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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미국경기 부진이 아시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져 실적하향 조정이 이어졌었다"며 "반도체 업종은 이러한 우려감이 선반영돼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4000원(4.2%) 오른 59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락했던 현대중공업은 '깜짝실적' 발표와 자사주 매입 등 소식에 따라 장중 10% 이상 급등했다. 장 막판 상승폭을 소폭 줄여 전날보다 2만6000원(9.09%) 오른 31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