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레터] 인사이트펀드 특별리포트까지 낸 사연
# 1.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4일 인사이트 펀드 판매사에 '인사이트 펀드 리포트'를 발송했다.
인사이트펀드의 운용전략과 투자현황이 공개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핵심지역'으로 판단, 중국펀드 수익률의 ±50%를 반영키로 했다"는 전략과 "중국의 펀더멘털을 확신한다"는 설명을 담았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인사이트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이 -25.2%다. 거치식으로 1000만원을 넣은 투자자는 석달도 채 안돼 250만원을 날린 셈이다. 여기에 3%를 웃도는 수수료를 제외한다면 남는 돈은 더 적어진다.
이쯤 되면 투자자들도 불안해질 만하다. 이번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운용보고서가 아닌 '특별한' 보고서였다. '펀드런'(펀드대량환매)을 우려한 미래에셋의 다급한 마음이 그대로 담긴 셈이다. 여의도 증권사는 이 보고서로 하루종일 뒤끓었다. 경쟁사들은 '압도적 업계 1위인 미래에셋이 실력이 아니라 온정에 호소한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브릭스펀드 포트폴리오를 모방한 듯해서인지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았고, 변동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한다는 위험관리 방안도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도 했다.
#2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3분기(10~12월) 실적 분석 보고서를 두고 지난 25일 작은 소란이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세전 순이익은 10월 714억원에서 11월 251억원, 12월 205억원으로 뚜렷한 감소세였다.
그런데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세전과 세후 이익을 잘못 계산해 12월 영업이익을 마이너스로 표시하는 실수를 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말그대로 난리가 났다.
담당 애널리스트는 물론이고 그 보고서 기사를 쓴 기자에게까지 전화가 걸려 왔다.
잘못된 숫자는 고쳤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애널리스트 분석이 모두 틀렸으니 보고서를 완전히 새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러스(+) 이익을 마이너스(-)으로 표시한 것은 잘못이었지만 이익은 분명이 많이 줄었다. 이를 두고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반대로 "시장이 어려웠는데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실수를 한 애널리스트는 "증시 조정에 따른 운용손실로 실적 둔화세가 나타났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의 분석 권한을 행사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도를 넘게 '발끈'했다.
요즘 들어 박현주 회장은 주변인들에게 "주목받는 게 부담스럽다"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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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이 업계 '스타'로 자리잡으면서 인사이트펀드라는 대박상품을 내놨지만 그 대박이 다시 부메랑이 돼서 날아오고 있으니 이해도 된다. 장이 여기서 더 떨어지면 거치식의 환매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있다.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펄쩍 뛴 것도, 갑자기 인사이트펀드 보고서를 뿌린 것도 최근 조정장에서 미래에셋 속이 얼마나 타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방증이다.
마이너스(-)에 민감한 미래에셋.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붙이면 플러스(+)가 된다.
지금 '마이너스'에 처한 미래에셋은 여기서 뭘 더하면(-) 플러스로 돌어설까 고민해봐야 한다. 마이너스 실적을 바로잡는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