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자산운용 "2년뒤엔 메이저 돼 있을 것"

동부자산운용 "2년뒤엔 메이저 돼 있을 것"

전병윤 기자
2008.02.12 15:11

[운용전략2008 릴레이인터뷰]⑥한동직 동부자산운용 대표

이 기사는 02월12일(11:1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펀드 운용엔 '왕도'란 없습니다. 정도 운용만이 궁극적인 경쟁력이죠. 상위 1등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 나갈 것 입니다."

한동직 동부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는 "착실히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2년뒤 업계 10위권내 메이저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직 대표는 대한투신운용을 거친 정통파 투신권 출신 CEO다. 대형 운용사에서 중소형사로 옮겨 불편한 점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부족한 게 있으니까 해야 될 일이 있어 좋다"며 "대한투자신탁 시절에서 할 수 없었던 만들어가는 보람을 느껴 즐겁다"고 했다.

회사와 동반성장해 나가는 기쁨이 무엇보다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대표가 취임한 후 동부자산운용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해 전체 펀드 시장이 27% 성장할 때 동부자산운용의 수탁액은 1조9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시장대비 4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인 것. 단순히 외형성장에 국한되지 않았다.

동부자산운용의 대표 주식형펀드인 '동부 더클래식진주찾기주식'은 1년 수익률 1위(4일 현재)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성과도 뛰어나다. 이 펀드는 지난해 상위권에 꾸준히 포함되고 있어 장기 성과도 양호하다.

한 대표는 "아직 회사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성과에 비해 자금이 몰리지 않아 아쉽지만 조급해 하다보면 펀드 운용에 해가 될 수 있다"며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관리하다 보면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그의 철학인 '정도 운용'이 담긴 말이다.

"만약 지난해 A펀드의 수익률이 줄곧 1위를 했다면 그 펀드의 자산이 제일 많이 오른거죠. 그런데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 만큼 위험한 게 없습니다. 거꾸로 말해 하락 위험이 제일 커졌기 때문입니다.

1등을 못 하더라도 상위 30%안에 꾸준히 들어가는 게 그래서 중요합니다. 자산운용은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지치지 않도록 장기 레이스하듯 해야 됩니다."

동부자산운용엔 더클래식진주찾기펀드 말고도 '숨어있는 진주'가 많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파생상품펀드인 '동부 델타펀드'는 수탁액이 1조원이 넘는다. 50개 가량의 주가연계증권(ELS)을 복제해 포트폴리오를 만든 뒤 선물 옵션 등 파생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동부자산운용은 주식현물과 선물의 가격 괴리를 이용해 무위험차익거래를 하는 펀드 역시 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와 같이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을 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빛을 발한다"며 "미국의 인덱스펀드 운용사인 뱅가드처럼 특정부분의 경쟁력을 확보한 뒤 대형 자산운용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펀드도 성과가 뛰어나다. '동부 차이나주식'펀드는 홍콩의 항셍, 항셍H에 투자하고 중국 본토시장인 상해(B)·심천(B)시장 주식도 고루 편입하고 있다. 이 펀드는 꾸준히 벤치마크를 웃도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동부자산운용은 올해부터 글로벌운용팀을 글로벌운용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동부 차이나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 펀드를 넓히기 위해서다.

그는 "유가증권과 중국에 편중된 해외펀드를 투자 대상과 지역을 다변화 할 것"이라며 "상반기 내 인도·브릭스·동남아펀드를 선보이기 위해 해외 운용사들과 제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대표는 올해 시장 전망이 녹록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여전하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등 경기를 위축시킬 요인이 많아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며 "다만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연기금 등 수급의 주체가 살아있고 국내 경제가 상대적으로 탄탄하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장기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사의 펀드 직접판매(직판)에 대해선 부정적이지만 대안으로 온라인펀드 시장을 긍정적으로 봤다. 한 대표는 "현재 자산운용사가 직판을 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지점이 없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직판하게 되면 판매 보수를 안 받고 운용보수만 떼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도 이익이지만 좋은것과 현실성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온라인펀드가 활성화되면 판매보수를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생길 수 있고 온라인 환경의 적응력이 빠른 국내 투자자의 성향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동부 더클래식진주찾기주식1클래스C1' 수익률. 
자료: 한국펀드평가
↑'동부 더클래식진주찾기주식1클래스C1' 수익률. 자료: 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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