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인산염 개량신약 약가 44% 인하 결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 베실레이트) 개량신약 중 일부 제품의 약가를 44% 인하, 고혈압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바스크와 노바스크 개량신약은 지난 한해 동안 2500억원어치가 팔렸다.
25일 심평원에 따르면,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지난 22일 정기회의를 열고 암로디핀 말레인산제제의 약값을 오는 4월부터 44% 일괄 인하하는 재평가결과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암로디핀 말레인산제제는 노바스크의 부가물질을 베실레이트에서 말레인산으로 변경한 개량신약이다.
심평원은 노바스크의 부가 물질인 염을 변경한 개량신약을 대상으로 약가재평가를 실시했고, 최근 염의 종류에 따라 약가 인하여부를 결정했다. 심평원은 독일과 스위스의 말레인산제제 약가를 기준으로 인하폭을 결정했다. 이번에 약가 인하가 결정된 총 57개 품목으로 종근당 ‘애니디핀정’(140억원)과 SK제약 ‘스카드정’(138억원)이 대표적인 제품이다.종근당(49,850원 ▲1,000 +2.05%)과 SK제약은 연간 60억원 이상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심평원은 암로디핀의 염을 캄실산으로 변경한한미약품(38,400원 ▲450 +1.19%)의 아모디핀의 약가재평가를 오는 4월까지 보류키로 했다. 캄실산은 외국에 등재된 사례가 없어 약가를 비교평가 할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미약품은 아모디핀으로 지난해 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으로 심평원의 결정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디핀은 염만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말레인산염 제품과 같이 약가 인하를 적용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반면, 정부의 개량신약 육성차원에서 앞으로 개량신약 우대 약가 조치가 이뤄질 경우 약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암로디핀의 염을 오로테이트염으로 변경한 동아제약의 오로디핀도 약가재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오로디핀으로 1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노바스크와 관련된 고혈압시장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바스크의 제네릭(복제약)이 출시됨에 따라 노바스크의 보험약가는 오는 3월부터 523원에서 418원으로 20% 인하 된다. 국제약품은 280원대에 노바스크 제네릭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약가 인하가 결정된 개량신약은 현재 400원 내외에서 200원 초중반대로 가격이 뚝 떨어지게 된다. 약가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개량신약은 400원 내외의 가격을 유지하게 된다.
제약업계은 노바스크 관련 약품의 가격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약가가 인하된 제약사는 직접적인 매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저렴한 약가를 무기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나설수 있다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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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한 관계자는 “단기간에 노바스크 관련 의약품의 가격이 급변했다”며 “시장의 수요도 바뀔 가능성이 큰 만큼 마케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