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4월 코스피 상승한계는1800"
증권사들이 4월 증시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3월 전망에서 1800선에는 충분히 도달할 것이라던 대다수 증권사들의 예측은 빗나갔다.
삼성증권(145,200원 ▼4,300 -2.88%)과대우증권(79,000원 ▼4,800 -5.73%)은 3월 예상 코스피지수 상단을 1800선으로 내다봤고, 하나대투증권은 1830선까지로 예상했다. 그러나 증시는 3월 내내 1700선을 뚫지못하고 1600대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지난 17일에는 올해 연저점인 1537.53까지 내려앉으면서 150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증권사들의 예상을 비웃는 파란만장한 '잔인한 증시'였던 셈이다.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최근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간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27일애는 미국의 신용경색 위기가 재점화될 우려가 번지면서 다우지수가 0.88% 내려앉은 영향으로 국내증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밤새 불어온 외풍에 여전히 수시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3월 전망에서 약간 체면을 구긴 증권사들의 4월 예상은 어떨까.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 밴드를 1580~1800포인트로 관측했다. 주도주 등극을 타진하는 정보기술(IT)와 자동차, 정부실적 수혜주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재조정도 조언한다.
대우증권은 4월 코스피지수 예상 등락범위를 1600∼1800선으로 제시했다. 역시 포트폴리오는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IT와 경기관련 소비재, 금융 비중의 확대를 주장한다.
하나대투증권은 2/4분기인 6월까지로 범위를 넓혀 코스피 등락선을 1600~1900으로 예상했다. 4월은 변동성 요인이 남아있지만 3월보다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점진적인 상승을 전개할 것으로 본다.
IT가 선봉에 서고 중국 관련주들이 뒤를 받쳐주는 구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 시점을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증시의 주도권이 중국관련주에서 차기 주도주로 이전되는 과도기적 단계로 판단했다. 다만 최근 미국 신용위기 완화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는 금융섹터는 비중 확대가 이르다는 관점을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NH투자증권은 1800선 돌파는 시기상조로 본다. 굿모닝증권은 지수밴드를 1620~1760포인트로 예측했다.
독자들의 PICK!
NH증권은 1620~17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한다. 예상치를 조금 낮게 잡았지만 보수론자인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여건을 바라볼 때 '관점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매수세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굿모닝과 NH증권도 물론 IT와 소재 섹터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의 예상치와 스탠스를 종합 고려하면 4월에는 코스피지수가 1800까지 오르고 정보기술주(IT)가 기존 주도주인 조선주들을 앞지르면서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귀결된다.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는 일단 한고비를 지나 진정세에 들어간 상태이며 간간이 충격은 있겠지만 쓰러질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치솟던 상품가격도 4월에는 완화될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어 국내증시는 '잔인하지 않은 4월'이 될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주식시장도 신용위기 경색 우려에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다우지수가 신용위기 우려 재점화로 0.9%대 하락에도 불구하고 0.7%대 내림세를 보이면서 견디는 힘이 강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3월 중순까지는 미국증시가 재채기라도 하면 오한과 몸살에 시달렸지만 최근 들어서는 강화된 면역력으로 잘 버티는 면모를 드러내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미래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말처럼 증권사들이 내놓는 4월 증시 예상치를 철썩같이 믿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제 신용경색이라는 악재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 국내증시를 감안하면 희망을 버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