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 "웨이퍼캐리어 한일협력 성공사례 될 것"

3S "웨이퍼캐리어 한일협력 성공사례 될 것"

문병환 기자
2008.03.31 08:39

"세계적으로 4~5개 기업만이 공급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 향후 수년간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웨이퍼캐리어의 기술을 3S에 이전함으로써 3S가 새롭게 성장한다면 같은 한국인으로서 큰 보람이 될 것 같습니다"

3S(1,507원 ▼13 -0.86%)코리아(대표 박종익)에 웨이퍼캐리어 기술을 이전한 일본 골드공업 및 소지츠플래닛(Sojitz Pla-Net)의 무라타 켄타로 사장(사진)은 지난 29일 오사카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어렵게 개발한 기술을 한국 기업에 이전하는데 대해 주변의 반대도 있었지만 같은 핏줄로서 신뢰할만한 한국 기업이 새 성장엔진으로 삼아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싶어 기술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라타 사장(우)과 신은주 상무
↑무라타 사장(우)과 신은주 상무

무라타 사장은 부모가 한국인으로 나고야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보내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재일동포 성공기업인이었다. 무라타 사장은 "일본내 4개 중소기업과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등지의 현지법인 등에서 연간 총 72억엔(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3S와 웨이퍼캐리어 외 탭릴 등 다른 품목에서도 협력사업을 펼칠 예정이어서 한국사업도 본격화 하게 된다"고 말했다.

웨이퍼캐리어(Wafer Carrier)는 반도체 제조용 웨이퍼를 칩 제조공장으로 운반하는데 이용되는 클린 진공박스이고, 탭릴(TAB Reel)은 LCD PDP 휴대폰 등의 액정에 사용되는 TAB 테잎을 감기 위한 원형 모양의 릴로 각각 1회성 소모성 제품이다.

3S는 올 1월 직원들을 골드공업의 자회사인 골드에이트(Gold Eight)에 파견, 기술 및 품질관리 연수를 진행중이며 오는 5월 웨이퍼캐리어 'FOSB'의 생산라인을 안성공장에 설치, 시험생산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3S와 골드공업측은 4월 중 국내에 합작회사를 설립, 오는 하반기부터 탭릴을 양산할 예정이다.

19년간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 근무한 이분야 전문가인 신은주 3S 상무는 "3S와 골드공업간 긴밀협력 하에 이뤄지는 이 신규사업은 3S가 지난 3년여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와 흑자회사로 턴어라운드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 신규사업에 총 16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만큼 이번에는 실패 아닌 성공사례를 낳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상무는 "웨이퍼캐리어는 국내 여러 반도체장비 관련 기업들이 개발을 추진하다 실패한 아이템으로 인티그리스, 시네츠, 미라이얼, 골드공업 등 소수 기업만이 생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공급자 우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웨이퍼캐리어가 200mm 타입에서 300mm 타입으로 전환되는 추세여서 3S에서는 300mm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3S는 새 주력제품인 FOSB를 국내외 반도체 웨이퍼 기업들에 공급,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면서 내년 이 품목 기준 230억원의 매출과 30%의 영업이익률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한편 무라타 사장은 "오사카 자택 옆의 텃밭에서 다양한 채소를 가꾸어 나누어 먹는 일이나 사원들이 함께 보트 투어를 하며 수중 어패류 채집을 하여 회식을 하는 사원공동체 생활을 함으로써 사원가족들의 단합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3S와도 가족회사로 함께 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40여년 전 사업을 시작해 일을 즐기다 보니 공부가 늦어져 올해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롯데와 함께 재일동포가 성공적으로 일군 사례인 순천향대에 입학하여 대학은 한국에서 마치고 싶다"고 만학의 열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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