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황소와 곰의 첨예한 대립

[내일의전략]황소와 곰의 첨예한 대립

홍재문 기자
2008.05.13 16:14

랠리 한계점… 미국 증시따라 당분간 횡보장세 보일듯

5월물 옵션 만기일 다음날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5일 이평선을 회복했다. 1.31% 하락한 뒤 1.05% 상승하면서 대세 상승 구도에 별다른 지장이 없는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쓰촨성에 지진이 발생했지만 상하이지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크게 상승했다.

지진 피해 복구에 나설 경우 장비와 자재가 대거 필요할 것이며 성장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상했다.

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가 6.5% 급등하며 연최고치를 경신했다.LG디스플레이(12,450원 ▼310 -2.43%)도 연최고치를 넘어섰다.

시총 1∼2위 종목인삼성전자(271,500원 ▲5,500 +2.07%)포스코(535,000원 ▲29,000 +5.73%)가 각각 3.7%와 3.0% 급등했으며동양제철화학(328,000원 ▼9,500 -2.81%)은 7.8%나 치솟았다.

철강금속(2.9%), 전기전자(2.7%), 건설(1.4%), 통신(2.0%) 등 대부분의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조선업종이 포진된 운수장비(-1.2%)와 백화점이 있는 유통업(-0.6%)이 하락했다.

현대중공업(467,500원 ▲15,000 +3.31%).삼성중공업(33,700원 ▲1,850 +5.81%),대우조선해양(129,900원 ▼300 -0.23%),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등 조선주는 모두 하락했다. 업황 전망에 대해 애널리스트와 업계간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도한 달러매도 헤지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가 내재된 사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내수 둔화 우려감으로신세계(433,000원 ▲23,000 +5.61%),롯데쇼핑(136,100원 ▲4,300 +3.26%)은 3% 전후로 떨어졌다.

미국 금융주 상승 영향을 받은 은행업종은 1.9% 상승한 반면 수수료 인하 경쟁 우려가 생긴 증권업종은 1.4% 하락했다.

이날 지수상승의 동력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이 4305계약의 지수선물을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를 1.30 이상으로 올려놓자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수가 2000억원 넘게 유입됐다.

매수차익잔고가 6조6000억원대로 급감한 상태기 때문에 또 다시 외인 선물 순매수와 프로그램 순매수에 의한 지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뉴욕 증시 동향이다. 전날 미증시가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에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순매수에 나섰고 지진 여파도 무시할 수 있는 변수가 됐을 뿐이다.

지난주 1850선에 도달하면서 레벨부담이 생기자 중소형주로 관심을 기울이라는 증권사 추천이 많았는데 이날 대형주(+1.16%)가 중형주(+0.36%) 및 소형주(+0.59%) 대비 2배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발틱화물지수(BDI) 상승에 따른 조선 및 해운주 수혜 주장도 이날처럼 연관성을 상실할 경우 결국 순환매 이상의 논리가 부여되기 어렵다.

결국 전세계 증시 시총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증시 동향이 절대적인 변수임을 부인할 수 없다. 5일선을 회복한 다우 및 S&P500 지수가 추가상승할 경우 지난주 고조됐던 레벨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증시가 하락세를 재개하면서 20일 이평선을 밑돌게 된다면 물가 및 경기 둔화 불안감이 분위기를 좌우하면서 장세 전망을 어둡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로 대충 1분기 실적 발표가 종료되고 내수와 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베어마켓 랠리가 일단 한계를 나타낸 상황이기 때문에 곰(Bear)과 황소(Bull)의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수있는 국면이다.

미증시 동향에 따라 한쪽 세력이 입장이 부각되고 다른 쪽은 꼬리를 내리는 '하루살이' 선언이 득세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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