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순환매도 가려서 보라

[오늘의포인트]순환매도 가려서 보라

오승주 기자
2008.06.02 11:11

프로그램 매매에 휘청…조선·철강 등 중국관련주 선전

코스피지수가 6월 첫날 1830선마저 위협받으면서 '우울모드'를 나타내고 있다.

매수세가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2주 후로 다가온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 주식선물ㆍ옵션 만기일)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에 휘청대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2일 장초반 1% 이상 하락하면서 1831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개인 매수세가 몰려들면서 1840선까지 회복하기는 했지만 큰 폭의 상승 반전은 희박한 상태다.

이같은 '우울모드'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업종은 조선과 철강, 해운, 항공이다.

이른바 중국관련주가 전기전자의 틈새를 비집고 6월초부터 다시 재등장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467,500원 ▲15,000 +3.31%)은 전 주말에 비해 1% 가까이 오른 3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삼성중공업(33,700원 ▲1,850 +5.81%)도 1.9% 상승한 4만3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비해 한 술 더 떠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대우조선해양(129,900원 ▼300 -0.23%)도 0.9% 오른 4만7200원이다. 이밖에STX조선과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철강관련 종목도 강세다.

POSCO(535,000원 ▲29,000 +5.73%)는 전 주말에 비해 8000원 상승한 56만7000원이다.동부제철(7,110원 ▲10 +0.14%)은 4% 이상 오르고 있다.포스코강판(8,110원 ▲330 +4.24%)은 5%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인다.

최근 주도주로 부각된 전기전자가 1%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는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해운과 항공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현대상선(20,950원 ▲400 +1.95%)은 4.4% 급등한 3만8400원에 거래중이다.흥아해운(2,745원 ▼50 -1.79%)도 2% 이상 오른다.

대한항공(26,350원 ▲1,800 +7.33%)아시아나항공(7,090원 ▲100 +1.43%)도 단기급락과 국제유가의 하락기미 등으로 각각 1.3%와 1.2%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약세장 속에서 오름세를 타는 이들 종목에 대해 밝은 전망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해운에 대해서는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대비 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절대 규모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새로운 선박 발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신조선가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도 벌크선 시장의 호황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며 컨테이너 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성수기인 3분기에는 호조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우리투자증권(37,700원 ▼750 -1.95%)송재학 연구원)

철강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 최근 제품단가 인상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어 연간 예상 실적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재차 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국제 철강가격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대신증권(39,700원 ▼2,500 -5.92%)문정업 연구원)

하지만 이같은 찬사에 비해 눈길이 가는 대목은 순환매에 비중을 둔 견해다.

동양종금증권(7,460원 ▼370 -4.73%)은 5월 증시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뚜렷한 모멘텀없이 순환매에 치중한 성격이 두드러졌음을 지목했다. 6월에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면서 '순환매도 가려서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5월 국내증시 흐름은 철저한 가격조정과 순환매 현상으로 인해 뚜렷한 수익률 차별화가 나타났다. 섹터별로는 3~4월 상승 폭이 컸던 IT와 경기소비재가 조정을 보인 반면 유가급등으로 에너지, 소재의 강세 현상이 주목됐다.

특히 동일섹터 안에서 업종별 차별화 현상도 뚜렷했다. 소재섹터의 화학과 산업재섹터의 항공, 경기소비재 섹터의 소매/유통업종의 약세, 금융과 IT섹터에서 보험과 반도체/장비업종의 상대적 강세 등이 눈길을 끌었다는 주장이다.

김승현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특징은 상승추세가 연장되면서 섹터전략이 업종과 종목별 전략으로 세밀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증시를 바라보면 당분간 투자전략의 해법이 도출된다.

섹터별 접근은 이익 상승세에 기반한 전략이다. 단기적으로는 과대낙폭한 종목의 가격메리트를 고려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 증가세와 수익률 개선을 살필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 6월에는 산업재와 경기소비재 섹터 가운데 조선과 해운, 자동차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익 개선세나 향후 전망등을 잊지 않고 투자하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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