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금융株의 오름세

[오늘의포인트]금융株의 오름세

오승주 기자
2008.06.25 11:11

"가격매력 있으나 펀더멘털 부진…단기매매 관점서 접근을"

코스피지수가 25일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의 오름세가 돋보이고 있다.

호재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는 장세에서 조그만 모멘텀만 보이면 매수세가 몰린다. 이날은 은행과 증권주로 옮겨붙은 양상이다.

은행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미국 금융주의 상승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은행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1.4% 오르면서 이날 코스피시장 업종 가운데 가장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종지수도 0.5% 상승하는 등 강세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와초비아와 리먼브라더스는 각각 5.6%와 6.8% 급등했다. JP모간과 모건스탠리 등도 2% 이상 올랐다. 이밖에 골드만삭스와 씨티, 메릴린치 등도 1% 이상 상승하면서 대부분 금융주가 기세를 떨쳤다.

국내증시도 미국 금융주의 상승반전에 론스타에 대한 상급심 판결이 무죄로 판결나면서 상승의 빌미가 제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은 25일 오전 11시 현재 전날에 비해 3.2% 오른 1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국민은행과하나금융지주(128,800원 ▲3,300 +2.63%)도 각각 0.5%와 2.8% 상승중이다.

최종원동양종금증권(7,460원 ▼370 -4.73%)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해 단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수익성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단기차원의 매수는 고려할만 하다고 관측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바라보면 은행주는 여전히 매수하기가 머뭇거려진다. 최 연구언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2.66%를 기록해 전월

2.75%에 비해 9bp 하락했다.

또 지방 중소건설사의 부도 증가와 부동산 임대업체의 부실 등으로 중소기업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재무건전성 악화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다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근접하고 있어 단기 매수매력이 커진 상태라는 설명이다.

펀더멘털상 접근에는 무리가 있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단기매매는 유효하다는 게 최 연구원의 해석이다.

증권주들도 3거래일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8,490원 ▼880 -9.39%)은 전날에 비해 2.1% 상승중이다.현대증권과대우증권(79,000원 ▼4,800 -5.73%)등도 2% 이상 오름세다.

증권주의 강세는 금융감독당국이 발표한 규제완화가 영향을 행사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등의 재무건전성 감독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ㆍ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 규제를 대폭 손질했다. 이에 따라 운영 위험액이 기존의 25%에서 12~18%로 낮아지게 된다.

박은준신영증권(205,000원 ▼7,500 -3.53%)연구원은 "NCR 규제완화는 궁극적으로 유휴자본을 적극적으로 투자기회에 활용해 자본의 효율적 운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 필요 이상의 유동성 보유에 따른 증권사들의 수익성 저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재무레버리지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투자(PI)나 인수합병(M&A) 등과 같은 고수익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질 수 있고 증권사들의 질 높은 수익확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길이 트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규제완화 움직임에 따른 실질적 수혜는 투자은행 업무 등에 경쟁력을 키워온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자본여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대형사들이 NCR 제도개선을 통해 기존 투자대상을 중심으로 PI와 트레이딩 자산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희망찬 전망이 대두돼도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에 대한 접근은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많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증시 자체가 모멘텀없이 조그만 호재만 생겨도 이리저리 쏠려다니는 판세"라며 "그저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만으로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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