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강한 반전… 각국 경제정책 물가관리→경기부양 선회
장초반 -1.5% 이상 하락하던 다우 및 S&P500 지수가 +1.5%로 급반전되며 장중 3%에 달하는 강한 반전을 보였다.
밑에 긴 꼬리를 단 양봉을 기록하며 5일 이평선을 회복한 모습에서 바닥탈출의 힘을 느낄 수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연저점을 경신한 뒤 상승반전했고, 나락으로 떨어지던 D램반도체지수(DXI)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운송지수는 이틀 연속 3%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120일 이평선을 돌파했다.
리먼브러더스가 또 다시 42%에 달하는 폭락세를 보였지만 증시 전반적인 기조와는 무관한 일이었다. 이는 미국 금융문제가 더 이상 변수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국제유가(WTI)가 드디어 배럴당 1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147달러까지 치솟았던 WTI가 1/3 토막이 난 상태에서 심리적인 레벨인 100달러선 밑으로 내려선다면 인플레 우려는 더 이상 설 땅을 잃게 된다.
유가 하락세 속에서 셰브론과 엑스모빌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최근까지 유가 하락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표상이라는 인식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유가하락은 물가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을 구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추석연휴 이후 16일 예정된 FOMC(공개시장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향후 인하 가능성이 언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금리를 동결한 금통위도 잠재성장률을 거론한 것에 비추어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정부는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해 미화 56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증권 거래세율을 절반 수준인 0.15%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들어 26% 하락한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적극적인 의도다.
7월22일 84조원에 달했던 MMF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63조원까지 급감했다. 지난달말 8조1000억원이었던 고객예탁금은 지난 10일기준 8조9595억원으로 증가했다.
추석연휴를 앞둔 자금수요가 일부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겠지만 그간 증시 침체로 인해 갈곳을 잃고 유동성 확보에 치중했던 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삼을만한 일이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종합부동산세 정책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종부세 폐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종부세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것은 보다 확실한 경기부양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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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활성화에 이어 그린벨트까지 해제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정책으로 구체화되는 것이 시간문제로 본다면 월초 연저점대비 19% 상승하면서 단기 골든크로스(5일 이평선이 20일 이평선을 상향돌파한 것)까지 나온 건설업종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월초 1400선마저 무너진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탈출하면서 상승추세로 전환된 모습을 보이자 증권업종이 가장 빠른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7거래일만에 25%나 급등하면서 60일 이평선까지 넘어선 것은 증시가 상승추세로 전환시 가장 강한 탄력을 받는다는 증권주의 속성을 십분 대변한다.
여기에 IT전자의 부상도 가세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업체의 연이은 감산 결정이 나올만큼 최악의 업황을 딛고 상승무드가 형성됐기 때문에 미증시 상승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다.
5일 연속 연저점을 갈아치운 중국 증시 하락세가 문제인데 9월말부터 시작되는 연휴를 앞두고 어떤 식으로든 중국정부의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 중국관련주의 침체도 종착점에 도달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주가 하락추세가 근 1년간 이어진 상태다. 이제 바닥을 치고 상승추세로 전환된 상태기 때문에 보유주식을 들고 추석연휴를 즐겁게 맞수 있다. 추석 때 온가족이 모여 "증시에 '몰빵'하자"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