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적극 사야 한다"

[오늘의포인트]"적극 사야 한다"

오승주 기자
2008.09.12 11:16

건설·전기전자·증권 등 주도주 부상… 미 금리인하감 호재 작용

증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전날 1조2000억원이 넘는 투신권의 매도폭탄에도 불구하고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코스피시장은 12일 미국증시 급등과 유가하락 등 호재에 힘입어 장중 2.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1480선 안착에 도전하고 있다.

9월초 장중 1400선을 내준 뒤 2주만에 1500선까지 넘보는 수준으로 발전한 셈이다.

증권과 전기전자, 건설 등 경기민감주가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주도주를 넘보는 가운데 이제는 매기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철강금속과 조선주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12월물 지수선물 시장베이시스의 고공행진으로 2430억원 넘게 나오면서 증시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의 완화 등 투자심리의 개선은 뚜렷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매수세가 그간 약세를 보인 철강과 조선까지 확대되는 상태는 분명 '투심의 귀환'으로 지목해도 무리없는 일이다.

철강금속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4%대의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9월 들어 10거래일간 지난 2일과 8일 단 2번 상승마감했고,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떨치는 분위기다.

여전히 환율 악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투심의 회복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POSCO(349,000원 ▲1,500 +0.43%)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날에 비해 4.6% 오른 43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만의 상승반전이다.

주가는 5일 이동평균선(43만1100원)을 상향 돌파했고, 모건스탠리(1만3800주)와 골드만삭스(1만주) 등도 매수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현대제철(34,150원 ▼100 -0.29%)도 전날 대비 3.9% 상승한 5만6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창구를 통해 1만7000주의 매수가 유입되고, 골드만삭스도 1만8000주를 매수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조선주들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조선 대장주현대중공업(371,500원 ▼3,500 -0.93%)은 3.1% 오른 24만8500원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장초반 2시간 남짓만에 300억원이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하면서 5일 매물대를 돌파하는 등 매수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중공업(27,000원 ▼900 -3.23%)대우조선해양(122,000원 ▼6,000 -4.69%)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지원키움증권(420,500원 ▲8,500 +2.06%)연구원은 '이제 반등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단언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 요인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근 1년만에 반전을 모색하는 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전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증시가 장중 3% 이상 급등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라는 호재에 반응하는 모습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8월 수입물가지수는 달러 강세와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에 힘입어 20년내 최대하락폭인 전월대비 -3.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FRB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은 미국 금융주의 하락을 저지했고, 경기민감업종인 소재와 산업재의 강세를 가져왔다.

전 연구원은 "이같은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증시도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희망이 커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 부여되는 가치는 높아진다.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이 오른다. 이는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아져야함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완화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을 견인하는 강한 요인이다.

원유와 상품 가격 하락은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낮아지면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시도가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전날 당분간 금리인하 억제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빠른 속도로 완화되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제 그동안 줄기차게 국내증시를 괴롭혀온 악재가 서서히 뒤안길로 모습을 감추는 모양새다.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시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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